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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통령 선거로 보는 마케팅 기술

Team MAXONOMY 2025.06.09

2025년 대통령 선거로 보는 마케팅 기술

들어가며


지난 6월 3일 대한민국의 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뤄졌습니다. 5월 28일과 29일 양일 간의 사전투표와 본 투표를 통해 무려 79퍼센트가 넘는 대한민국 국민 유권자들이 소중한 투표 권리를 행사하였습니다.


국민 1명당 단 1번 1장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후보에게 내 표를 줄 것인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조금 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는 프로세스와 많은 공통점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대선 마케팅은 마케팅 중에서도 가장 고난이도의 마케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 단 한번의 기회에 온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죠.


이번 2025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어떤 마케팅을 기술을 엿볼 수 있었을까요? 다양한 기술이 있었지만, 이번 맥사이트픽 포스팅에서는 4개의 대표적인 마케팅 기술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술1.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라


후보자는 자신의 정체성과 국민에게 이야기하는 메시지가 일관되어야 합니다. 이는 기업(브랜드)도 마찬가지이죠. 말이 계속 바뀌는 후보자에게 투표를 하고 싶지 않듯, 메시지가 일관되지 않은 기업의 상품을 소비하고 싶은 소비자는 없습니다.


너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전달하고 싶은 것이 워낙 많다 보니, 과하게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는 실수를 우리는 자주 저지릅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량은 한계가 있죠. 너무 많은 메시지를 받으면 오히려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버럭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대선 당시, ‘Hope’와 ‘Change’ 라는 핵심 키워드를 요약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전달하였습니다. 이 2개의 단어를 통해 구축한 캠페인들은 희망과 변화라는 메시지를 충실하게 전달하였고 많은 유권자들의 공감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요. 메시지는 후보의 인물성을 적합하게 표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후보를 표현하는 키워드가 후보의 외적, 내적 이미지와 일치할 때 성공적인 브랜딩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LA Progressive | Hope, Change





🔖기술2.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라


디지털 시대에서 일어나는 대통령 선거는 과거의 선거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TV와 신문을 통해 유권자들을 사로잡아야 했던 시대는 정말 발이 닳도록 움직여, 한 사람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고 더 소통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지금도 오프라인 선거활동이 여전히 활발하지만, 모든 국민이 손쉽게 접하는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한 선거 활동은 단연코 가장 많은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수단이었을 것 입니다. 세대를 막론하고 틱톡과,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짧은 형식의 콘텐츠로 바이럴을 유도하거나, 팬덤 등에서는 밈을 생성하고 챌린지를 기획하는 등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 가능한 캠페인이 늘어났습니다.


디지털 마케팅은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을 넘어, 끊임없이 공유되고 재생산되며 강력한 파급력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이 대선 만큼의 파급력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많은 기업이 이런 바이럴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술3.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라


대선 마케팅의 핵심은 수 많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각 후보자가 내놓는 정책에 대한 설득일 것입니다. 각 후보마다 비슷하지만 각각의 다른 방식들로 정책들을 내놓고 또 대표 정책이 서로 다른만큼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런 정책을 어떤 채널, 어떤 메시지로 전달하는지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령, 부산 시민을 위한 정책을 서울 시민에게 전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겠지요. 여기서 가장 필요한 것이 데이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주지, 직장, 직업, 소득수준, 생활방식에 따라 원하는 정책이 다를 것이며, 이들이 원하는 정책을 개인화하여 어필하는 것은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기존처럼 전화 여론조사만으로는 국민의 취향과 니즈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더 스마트하고 효과적인 데이터 수집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일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투명성이겠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 수집이 대중화되었지만, 데이터 수집과 그 활용 방식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수집 되는 데이터가 투명하도록, 데이터 관리 정책 마련 또한 필수입니다. 그리고 나서 디지털 데이터를 스마트하게 활용 가능하도록 다양한 채널에서의 디지털 캠페인이 기획 되어야 합니다. 특히 AI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데이터 홍수 속 가짜 데이터들을 잘 걸러내는 데이터 수집 능력 또한 중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확성에 문제가 없는 데이터가 확보했을 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후속 활동들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기술4. 팬덤을 공략하라


유권자는 점차 수동적 지지에서 능동적 지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TV나 신문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했다면, 지금은 SNS, 유튜브 등으로 유권자도 너무나 쉽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각종 패널 프로그램, 오프라인 이벤트 등 국민 참여를 촉진하는 프로그램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능동적 지지는 일종의 팬덤으로 이어집니다. 극단적인 정치 지지층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몰입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그리고 이 팬덤은 엄청난 영향력을 미칩니다. 어쩌면 후보자의 활동 이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죠. 따라서 이 팬덤을 어떻게 공략하고 키워가는 가는지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업, 브랜드, 상품에도 팬덤이 존재하나요? 어떻게 그들을 식별하고 소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강화하고, 더 많은 레퍼럴(Referral)을 유도할 수 있을까요?





부록: 마케터를 위한 대선 기간 마케팅 아이디어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재밌는 마케팅 아이디어가 대선 기간을 공략하였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2개의 캠페인을 소개해 드립니다.



전남일보 “투표 인증 용지 오려가세요”

투표를 인증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손등에 찍힌 선거 도장을 인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올해는 손등이 아닌, 인증샷 용지에 도장을 찍고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유행했는데요.


전남일보에서는 자신들의 매개체인 종이신문 지면을 적극 활용해,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자체 제작한 투표 참여 독려 일러스트 9종을 제작 배포했고, 신문 지면을 오려 누구나 손쉽게 투표 인증 용지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죠. 번거롭게 프린트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 가능했기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매개체를 가장 잘 활용한 사례이자 대선 마케팅과 가장 잘 맞는 사례라 생각이 됩니다.


이밖에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투표 인증 용지를 배포하여 선거 독려와 함께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했습니다. 잔망 루피, 망그러진 곰과 같은 캐릭터 IP부터, 스포츠 클럽, 지자체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투표 인증 용지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잔망루피 instagram | 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인증 용지




예스24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이미지 출처: 예스24 |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대통령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추천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반대로 국민이 추천한 책을 대통령이 읽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예스24는 이번에 당선될 대통령이 어떤 지혜와 덕목을 갖췄으면 하는지, 국민들이 직접 책을 추천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선거에 대한 관심을 촉진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관심을 일으키는 일석이조의 캠페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맥소노미가 PICK한 이유


대선 마케팅이 일반 시장 마케팅과 모든 면에서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공감을 기반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는 기본 전제는 같습니다.


정밀한 이론과 논리, 상품만으론 유권자의 마음도, 소비자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없습니다. 대중 스스로가 각자의 공감을 찾을 수 있도록, 그들의 페인포인트와 니즈를 잘 파악하고, 다양한 채널과 방법으로 그런 포인트를 긁어주는 것이 최선의 마케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꼭 대선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소비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마케팅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스스로가 진솔하게 자신의 가치를 전달하려고 했을 때, 시간이 걸릴지언정 소비자는 틀림없이 반응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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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리텐션(Retention) 바로알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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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의 성과를 측정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는 아마 리텐션일 것입니다. 리텐션을 측정하는 기본적인 방식은 어느 서비스나 동일하지만, 서비스나 산업에 따라 그 특성에 맞는 상세한 리텐션 설정 기준과 측정 방법이 존재합니다. 모바일 게임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게임이라는 특성에 맞는 적합한 리텐션율 측정법이 있습니다.리텐션율은 크게 'N-day 리텐션율', 'Unbounded 리텐션율', 'Bracketed 리텐션율' 3가지로 나뉩니다. 이중 모바일 게임에 가장 많이 적용하는 지표는  N-day 리텐션율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모바일 게임에 적합한 리텐션 설정 방법과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N-day 리텐션 vs Unbounded 리텐션N-day 리텐션은 사용자가 처음 앱을 사용한 이후, 지정된 날에 앱으로 돌아오는 비율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2일차 N-day 리텐션율이 50%라면, 새로운 유저의 50%가 2일차에도 앱을 실행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Unbounded 리텐션은 특정한 날짜에 앱으로 돌아오는 사용자의 비율이나 이후의 임의의 날짜를 측정합니다. 만약 2일차 Unbounded 리텐션율이 50%라면, 새로운 사용자의 50%가 2일차를 포함한 그 이후에 한번이라도 앱을 사용했다는 것을 뜻합니다.아래는 동일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N-day 리텐션과 Unbounded 리텐션(Rolling Retention)을 비교한 그래프입니다.그래프를 보시면 알겠지만, 두 지표 간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이 사실을 모른채로 아무 리텐션 지표를 모니터링한다면, 중요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큰 오류가 생길 수 있겠죠.Day 1을 기준으로 보면 N-day 리텐션은 43%로, 신규 유저 중 43%가 앱을 처음 사용한 후 첫 번째 날에 앱을 실행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Unbouded 리텐션은 59%로, 이는 새로운 사용자 중 59%가 Day1을 포함하여 그 이후의 어느 날이든 한번 이상 앱을 실행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N-day 리텐션을 사용하면, 앱을 가장 처음 실행한 이후 N일이 지난 시점까지 앱으로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돌아오는지 정확한 비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같이 유저가 매일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인 애플리케이션은 N-day 리텐션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죠.물론 N-day 리텐션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어떤 케이스에서는 매일은 아니더라도 조금 긴 텀을 가지고 사용자가 돌아오는 것이 유의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임대료 결제 앱이라면, 사용자가 매월 한 번씩만 앱을 사용하여 결제를 하는 것이 앱 성공의 기준이 될 수 있겠죠. 이 경우에는 N-day 리텐션보다는 Unbouded 리텐션을 측정하는 것이 유용할 것입니다. 흔한 케이스는 아니겠지만, 특정 게임도 Unbouded 리텐션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텐텐 오락실'이라는 앱은 술자리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 함께 플레이하는 모바일 게임입니다. 이런 류의 게임의 경우, 유저가 매일 습관적으로 접속하길 기대하지 않겠죠.시간 기준 리텐션 VS 날짜 기준 리텐션N-day 리텐션과 Unbounded 리텐션 차이 외에도, 시간 기준과 날짜 기준으로 리텐션 계산 방법을 나눌 수도 있습습니다. 시간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각 사용자별 접속 시간을 기준으로 날짜를 구별합니다. 즉, Day 0는 사용자가 앱을 최초로 실행시킨 시간부터 24시간이 지난 시간인 0 ~ 24시간 사이를 의미하고, Day 1은 24시간부터 48시간 사이를 의미합니다. Day 1 리텐션율이 10%라고 가정해본다면, 1,000명의 사용자 중에서 100명이 각각의 처음으로 앱을 실행한 이후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 앱을 한번 이상 더 실행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만약 사용자 X가 화요일 오후 4시에 처음으로 앱을 실행했다면, 수요일 오후 4시와 목요일 오후 4시 사이에 앱을 다시 열었다는 뜻입니다.반면, 날짜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리텐션 차트는 그저 달력상의 날짜를 기준으로 측정됩니다. 만약 어떤 사용자가 10월 1일 오후 11시에 처음으로 앱을 실행했다면, 이 사람의 Day 0는 10월1일, Day 1는 10월 2일이 될 것입니다.아래 그래프는 앞서 살펴본 동일한 앱에 대한 시간 기준 리텐션과 날짜 기준 리텐션 수치입니다.처음 며칠 동안에 가장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날짜 기준 Day 1 리텐션은 43%인 반면, 시간 기준 Day 1 리텐션은 32%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두 그래프 간의 차이는 줄어들고 이 둘을 구별하는 의미는 많이 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시간 기준과 날짜 기준을 구별하는 이유시간이 흐름에 따라 구별 의미가 줄어들면 굳이 이 두 지표를 나누는 이유가 있나 궁금해질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리텐션 지표를 평가할 때는 보통 앱 출시 초기에 다른 앱의 리텐션 지표와 비교하는 식으로 많이 진행합니다. 이 때, 다른 기준의 리텐션 지표를 비교하면 분명 큰 오류가 생기겠죠. 빠르게 시장 반응을 살피고 대응해야하는 앱 출시 초기에는 이 오류가 치명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모바일 게임 초기 버전을 런칭한 후 Day 1 리텐션율이 32%라고 가정해봅시다. 이것만으로는 리텐션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판달할 수 없겠죠. 최대한 유사한 게임과 리텐션율을 비교해보아야합니다. 만약 이 때, 시간 기준과 날짜 기준 리테션 지표를 잘못 비교한다면, 제대로된 벤치마크가 되지 않겠죠.결국 어떤 지표로 모바일 게임을 측정해야하나요?리텐션 지표에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날짜 기준 리텐션보다는 시간 기준 리텐션이 더 정확한 현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 기준 리텐션은 정확한 데이터를 얻는데 하루 더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앱 출시 초기라면 하루 일찍 대응하는 것의 차이가 큰 결과 차이를 만들 수 있죠.정리하자면,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이라면 N-day 리텐션을 측정하는 것이 좋지만, 간혹 매일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게임일 경우 Unbounded 리텐션 지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수 있으며, 또 기본적으로 시간 기준 리텐션을 측정하는 것이 정확하나, 데이터를 더 빨리 얻어야 할 때는 날짜 기준 리텐션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리텐션에 정해진 정답은 없으며, 각 지표가 정확히 무엇을 측정하는 것인지 알고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데이터 기반의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콘텐츠 더 읽어보기고객 리텐션 마스터 가이드북리텐션(Retention) 의미와 측정 방법🔍리텐션 캠페인 효과를 최대화하는 8가지 방법

[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IV] 홈플러스 앱 마케팅 전략 & 고객 인게이지먼트

[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IV] 홈플러스 앱 마케팅 전략 & 고객 인게이지먼트

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 네 번째 포스트입니다. 이번 세션 스케치에서는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대형마트에서 온라인 커머스 시장까지 어떤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는지 자세한 방법을 소개합니다.The MAXONOMY 2024 는 지난 11월 28일,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전문가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마테크 컨퍼런스로, 국내외 마테크, 애드테크 솔루션사 및 국내 최정상 기업의 마케팅, 데이터 담당자 분들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와 인사이트,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금번 컨퍼런스에는 1천여 명의 마케터, 비즈니스 리더, 프로덕트 매니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으며, 총 21명의 연사분들께서 'Further Steps of Data Marketing'을 주제로 생생한 데이터 활용 전략과 사례, 노하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홈플러스 APP 마케팅 전략 & 고객 인게이지먼트홈플러스 | 허유정 매니저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홈플러스'와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커머스 '홈플러스 온라인' 등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대형 유통 브랜드입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온라인'을 출범하여 '대형마트 = 오프라인'이라는 편견을 깨고 온라인 영역까지 안정적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왔는데요, 홈플러스 온라인에는 다양한 셀러의 상품이 입점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홈플러스 130여 개 점포와 슈퍼마트 350여 개 점포를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한 '마트 직송' 서비스와 1시간 내외 '즉시 배송' 서비스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이렇게 오프라인부터 온라인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유통망을 운영하는 홈플러스에서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지, 허유정 매니저님의 세션을 통해 지금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시나리오 설계 및 기반 구축홈플러스의 마케팅은 크게 퍼포먼스팀과 그로스팀으로 나뉘며, 퍼포먼스팀에서는 광고, SEO, 제휴 등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을, 그로스팀에서는 유입된 고객의 리텐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로스팀은 온사이트 마케팅과 CRM으로 다시 나뉘어, 온사이트 마케팅은 프로모션, 이벤트, 멤버십, 결제제휴 등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CRM은 CDJ맵 기획, 마케팅 자동화, 고객 이탈 요인 분석 등 고객 구매 여정에 기반한 CRM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Full Funnel 시나리오 기획홈플러스는 다음과 같이 퍼널을 분류하고 고객 행동에 따라 세부 세그먼트를 분류했습니다. (퍼널이란?)방문한 적이 없는 고객방문 후 쇼핑행동이 없는 고객상품조회 및 장바구니 담기까지 완료1회 구매2회 이상 구매이렇게 퍼널을 분류함으로써 특정 단계에서 이탈이 발생했을 때, 그에 맞는 재유입 캠페인이나 시나리오를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퍼널 분류 외에도 여러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홈플러스는 크게 다음의 5가지 요소를 세팅했는데요.첫 번째는 마케팅 자동화를 수행하기 위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단계적 목표를 설정하여 각 단계별로 어떤 고객 행동을 분석할지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두 번째로는 위에서 말씀드린 퍼널을 설정했고,세 번째로는 퍼널을 기반으로 한 택소노미를 설정했습니다. 이벤트, 어트리뷰션, 고객 행동을 홈플러스 온라인의 서비스에 최적화하여 분류한 것이죠.네 번째는 채널입니다. 이메일, 푸시메시지, 알림톡 등 실제로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채널을 설정했습니다.마지막으로는 API를 설정했습니다. 각 행동별 API를 연결하여, 커스텀 이벤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API를 선정하고 Braze와 연동했습니다.    자동화 점포별 매출 증대를 위한 실시간 점포 매출별 자동화 캠페인홈플러스는 Full Funnel 시나리오 기획을 통해 고객 행동별 자동화 캠페인을 실행할 수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았는데 주문을 하지 않는 고객이 감지되면 결제를 하도록 유도하는 메시지나 쿠폰 등이 자동으로 발송되도록 설정했습니다.다만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특징이 있어, 온라인 매출이 어느 정도 발생하지 않으면 온라인을 위해 쌓아둔 재고에서 고정비용이 발생하여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다른 이커머스보다 더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한 것인데요. 홈플러스는 전국 128개 점포별 실시간 매출 데이터를 API화 하여 브레이즈와 연동했습니다. 이로써 매출이 부진한 점포는 자동으로 점포 주변 사용자에게 타임세일 쿠폰 등을 발송할 수 있었습니다.이를 통해 주문수가 약 20% 증가했고, 재고로 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유연하게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규고객 락인을 위한 위한 구매 횟수별 재구매 유도 자동화 캠페인홈플러스 신규 고객의 구매 주기별 리텐션(잔존율)을 분석한 결과, 3회 이상 구매한 신규 고객의 3개월 뒤 리텐션이 60% 이상이라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따라 첫 구매 고객의 재구매, 3번째 구매를 유도할 필요가 있었고, 고객의 구매 행동을 기반으로 리텐션을 높이는 캠페인을 구성했습니다. 고객의 첫방문, 재방문, 회원가입 시 적합한 메시지를 발송했고, 첫구매 완료, 재구매 완료, 첫 구매 후 이탈 등의 상황별로 고객에게 밀착한 시나리오를 구성했습니다.  고도화세그먼트 고도화유저 세그먼트를 나누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기존에 홈플러스는 단순히 미방문 기간을 기준으로 고객을 구분했었습니다. 7일 미방분 고객, 14일 미방문 고객 등으로 말이죠. 하지만 고도화 이후, 상품 카테고리별로 구매 스코어를 부여하고 주문 건수와 구매 금액을 합산하여 고객의 취향 및 선호도에 따라 세그먼트를 다양화했습니다. 그 결과 22개의 라이프 스타일을 도출할 수 있었고, 이에 최적화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여 기존 대비 오픈율이 2배 이상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이런 방식으로 산출한 세그먼트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최신성입니다. 예를 들어 베이비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부모가 기저귀나 분유 등을 자주 구매했으나 아이가 자라나 더 이상 이런 물건을 구매하지 않게 된다면, 자동으로 다른 세그먼트로 이동시키고 더 이상 유아 용품이 추천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메시지 및 채널 고도화기존에 홈플러스가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은 몇 개의 채널에 최근 본 상품명을 언급하는 정도였는데요. 고도화 이후에는 고객이 조회한 상품 중 재고가 얼마 남지 않은 상품에 대해 실시간 재고 현황과 구매 촉진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SMS 채널을 자동화하여 더 많은 모수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재고 수량 안내 메시지는 기존 대비 4배 이상의 오픈율을 기록했고, SMS 메시지는 2배 이상의 오픈율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도화는 끝나지 않았다지금까지 홈플러스의 APP 마케팅 전략과 인게이지먼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홈플러스는 CRM 마케팅을 시작하고 약 2년 4개월만에 DAU(Daily Active Users : 일일 활성 사용자)가 300%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단계의 고도화를 준비 중입니다. 더 많은 연동을 통해 고객 탐색 플로우를 분석화하고, 이탈 패턴, 유입 포인트를 찾아 보다 꼼꼼한 캠페인을 구축하며, 채널 확대를 통해 고객별 최적화된 채널을 찾아 고객 피로도 관리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Braze를 활용하여 이미 많은 부분 캠페인 자동화를 완성하고 성과를 확인했음에도 끊임없는 고도화로 고객 마케팅을 개선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는데요,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홈플러스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영역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모두의 삶에 플러스가 되는 온가족의 쇼핑공간 홈플러스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겠습니다.  📺 홈플러스의 데이터 마케팅 이야기 전체 영상 보러가기팀 맥소노미와 글로벌 마테크 & 애드테크 솔루션사, 그리고 국내 최정상 기업이 함께했던 The MAXONOMY 2024의 모든 세션은 더맥소노미2024 다시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맥소노미2024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이 조금은 가벼워지셨기를 바라며, 더맥소노미는 더욱 유익한 인사이트와 정보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불확실 시대, 소비자와 브랜드의 새로운 관계

불확실 시대, 소비자와 브랜드의 새로운 관계

경제적 불안 속 소비자2025년은 불안의 한 해가 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관세 문제와 전쟁의 불안성, 국내에서는 정치적 위기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문제 및 저성장 경제가 우리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런 복잡한 경제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역성장 할 것이라 경고하였고, 미국 중앙은행 역시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동시에 성장을 둔화시키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국민의 경제 생활이 우려된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이렇게 3고 현상 (물가, 금리, 환율의 동시 상승) 이 지속되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대폭 확장되고 소비자들은 반사적으로 소비보다는 절약, 저축,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단계에 들어갑니다. 이를 일컫어 불황형 소비 라고 부릅니다.특히 청년 세대는 역대급 취업률과 함께 상속과 증여로 인한 계층 간 격차가 두드러지며, 더 큰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유행한 00수저(ex. 금수저, 은수저)라는 유행어에서 이 현상이 인식된 게 그리 짧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심리적 불안은 젊은 소비층의 소비 규모와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마케터 입장에서는 이들의 자산 격차에 경제의 불확실성까지 겹쳐 어떤 소비 형태를 보여줄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렵습니다.불안에 떨고 있는 청년 소비자한 언론사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자산·직업·성별로 다양한 계층의 청년 세대 12명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의 상속 체계와 자산 불평등에 관련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졌습니다.“한국 사회가 상속과 증여의 여부에 따라 좁힐 수 없는 격차가 생길 수 있으며 이를 상속 계급사회라는 말로 불르는 것에 동의하느냐”매우 그렇다가 10명, 그렇다가 2명으로 12명 전원 한국 사회가 상속 계급사회임을 동의하였습니다. “한국의 속담에서 파생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라는 말에는 동의 하는지” 에 대한 질문에는 4명은 매우 아니다, 남은 8명은 아니다라 답하며, 희망마저 잃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이러한 의식과 생각을 갖게되는 잘파세대가 자신의 소비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 의문을 가져야 할 때 입니다.잘파세대는 경제적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를 줄이고,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No-Buy 2025'와 같은 소비 절제 운동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가치와 일치하는 소비를 추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이미지 출처 : ChatGPT | NO-BUY 2025 운동을 하는 청년들불황형 소비 속에도 기회가 있다불황형 소비 속에도 새로운 기회는 있습니다. 한 때 트렌드로 저물어가던 저가 뷔폐의 인기를 다시 되살아난 것이 대표적이죠 . 소비자가 브랜드의 가치를 먼저 받아들이기보다 기업들의 파격적인 할인행사들에 더욱 주목하게 되는 것인데요. 취업 준비 중인 20대 대학생 조차 돈을 벌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물가로 인한 체감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소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할인 품목 위주로 쇼핑하거나 가격대가 저렴한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노력을 하고 있죠. 이들의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짠테크’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주목해 짠테크 콘텐츠나 서비스를 증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터넷뱅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어플리케이션 가입률이나 이용시간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대표적으로 게임과 미션을 통해 리워드 등을 제공하는 형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이러한 콘텐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광고 보기와 같은 형식으로 다가갔지만, 광고비 대신 직접적인 리워드를 통해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에 공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모습이죠.카카오뱅크를 포함해 토스와 케이뱅크는 게임형 콘텐츠를 제공하여 고객들이 소액의 보상을 받기 위해 주기적으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즐기러 들어오고 또 이 때 금융 관련 콘텐츠들이 한번이라도 노출될 수 있는 지점들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마케팅 전략지금의 불안정한 소비자 환경에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착한 가격, 가성비와 같은 키워드로 공략해볼 수도 있겠지만, 이를 넘어 마치 자산 설계사처럼 소비자들이 더 나은 경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이와 관련해 3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공정성과 기회의 메시지 전달브랜드는 '공정한 기회 제공'과 같은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년을 위한 가격 차별 제도, 교육 기회 제공, 취업 및 창업 지원 등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의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물론 기업에게 당장의 큰 수익을 가져오는 캠페인은 아닐테지만,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사회적 가치가 중요한 소비층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할 것임이 분명합니다.금융 교육과 자산 관리 지원청년들이 느끼는 경제적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안정적인 금융 상품이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특히,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고객의 소비에 앞서 지속적인 소비를 위하여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데 기업과 브랜드가 팁을 제공한다면, 이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잘파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합니다. 따라서 기업은 소셜 미디어,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하여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는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마무리: 브랜드의 새로운 역할경제적 불안이 소비자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기업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의 가치와 감정에 공감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고,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기업은 소비자의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입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어려운 지금, 소비자의 가치와 감정에 공감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드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들어가며


지난 6월 3일 대한민국의 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뤄졌습니다. 5월 28일과 29일 양일 간의 사전투표와 본 투표를 통해 무려 79퍼센트가 넘는 대한민국 국민 유권자들이 소중한 투표 권리를 행사하였습니다.


국민 1명당 단 1번 1장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후보에게 내 표를 줄 것인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조금 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는 프로세스와 많은 공통점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대선 마케팅은 마케팅 중에서도 가장 고난이도의 마케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 단 한번의 기회에 온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죠.


이번 2025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어떤 마케팅을 기술을 엿볼 수 있었을까요? 다양한 기술이 있었지만, 이번 맥사이트픽 포스팅에서는 4개의 대표적인 마케팅 기술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술1.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라


후보자는 자신의 정체성과 국민에게 이야기하는 메시지가 일관되어야 합니다. 이는 기업(브랜드)도 마찬가지이죠. 말이 계속 바뀌는 후보자에게 투표를 하고 싶지 않듯, 메시지가 일관되지 않은 기업의 상품을 소비하고 싶은 소비자는 없습니다.


너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전달하고 싶은 것이 워낙 많다 보니, 과하게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는 실수를 우리는 자주 저지릅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량은 한계가 있죠. 너무 많은 메시지를 받으면 오히려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버럭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대선 당시, ‘Hope’와 ‘Change’ 라는 핵심 키워드를 요약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전달하였습니다. 이 2개의 단어를 통해 구축한 캠페인들은 희망과 변화라는 메시지를 충실하게 전달하였고 많은 유권자들의 공감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요. 메시지는 후보의 인물성을 적합하게 표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후보를 표현하는 키워드가 후보의 외적, 내적 이미지와 일치할 때 성공적인 브랜딩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LA Progressive | Hope, Change





🔖기술2.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라


디지털 시대에서 일어나는 대통령 선거는 과거의 선거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TV와 신문을 통해 유권자들을 사로잡아야 했던 시대는 정말 발이 닳도록 움직여, 한 사람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고 더 소통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지금도 오프라인 선거활동이 여전히 활발하지만, 모든 국민이 손쉽게 접하는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한 선거 활동은 단연코 가장 많은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수단이었을 것 입니다. 세대를 막론하고 틱톡과,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짧은 형식의 콘텐츠로 바이럴을 유도하거나, 팬덤 등에서는 밈을 생성하고 챌린지를 기획하는 등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 가능한 캠페인이 늘어났습니다.


디지털 마케팅은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을 넘어, 끊임없이 공유되고 재생산되며 강력한 파급력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이 대선 만큼의 파급력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많은 기업이 이런 바이럴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술3.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라


대선 마케팅의 핵심은 수 많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각 후보자가 내놓는 정책에 대한 설득일 것입니다. 각 후보마다 비슷하지만 각각의 다른 방식들로 정책들을 내놓고 또 대표 정책이 서로 다른만큼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런 정책을 어떤 채널, 어떤 메시지로 전달하는지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령, 부산 시민을 위한 정책을 서울 시민에게 전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겠지요. 여기서 가장 필요한 것이 데이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주지, 직장, 직업, 소득수준, 생활방식에 따라 원하는 정책이 다를 것이며, 이들이 원하는 정책을 개인화하여 어필하는 것은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기존처럼 전화 여론조사만으로는 국민의 취향과 니즈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더 스마트하고 효과적인 데이터 수집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일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투명성이겠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 수집이 대중화되었지만, 데이터 수집과 그 활용 방식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수집 되는 데이터가 투명하도록, 데이터 관리 정책 마련 또한 필수입니다. 그리고 나서 디지털 데이터를 스마트하게 활용 가능하도록 다양한 채널에서의 디지털 캠페인이 기획 되어야 합니다. 특히 AI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데이터 홍수 속 가짜 데이터들을 잘 걸러내는 데이터 수집 능력 또한 중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확성에 문제가 없는 데이터가 확보했을 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후속 활동들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기술4. 팬덤을 공략하라


유권자는 점차 수동적 지지에서 능동적 지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TV나 신문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했다면, 지금은 SNS, 유튜브 등으로 유권자도 너무나 쉽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각종 패널 프로그램, 오프라인 이벤트 등 국민 참여를 촉진하는 프로그램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능동적 지지는 일종의 팬덤으로 이어집니다. 극단적인 정치 지지층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몰입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그리고 이 팬덤은 엄청난 영향력을 미칩니다. 어쩌면 후보자의 활동 이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죠. 따라서 이 팬덤을 어떻게 공략하고 키워가는 가는지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업, 브랜드, 상품에도 팬덤이 존재하나요? 어떻게 그들을 식별하고 소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강화하고, 더 많은 레퍼럴(Referral)을 유도할 수 있을까요?





부록: 마케터를 위한 대선 기간 마케팅 아이디어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재밌는 마케팅 아이디어가 대선 기간을 공략하였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2개의 캠페인을 소개해 드립니다.



전남일보 “투표 인증 용지 오려가세요”

투표를 인증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손등에 찍힌 선거 도장을 인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올해는 손등이 아닌, 인증샷 용지에 도장을 찍고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유행했는데요.


전남일보에서는 자신들의 매개체인 종이신문 지면을 적극 활용해,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자체 제작한 투표 참여 독려 일러스트 9종을 제작 배포했고, 신문 지면을 오려 누구나 손쉽게 투표 인증 용지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죠. 번거롭게 프린트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 가능했기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매개체를 가장 잘 활용한 사례이자 대선 마케팅과 가장 잘 맞는 사례라 생각이 됩니다.


이밖에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투표 인증 용지를 배포하여 선거 독려와 함께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했습니다. 잔망 루피, 망그러진 곰과 같은 캐릭터 IP부터, 스포츠 클럽, 지자체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투표 인증 용지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잔망루피 instagram | 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인증 용지




예스24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이미지 출처: 예스24 |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대통령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추천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반대로 국민이 추천한 책을 대통령이 읽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예스24는 이번에 당선될 대통령이 어떤 지혜와 덕목을 갖췄으면 하는지, 국민들이 직접 책을 추천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선거에 대한 관심을 촉진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관심을 일으키는 일석이조의 캠페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맥소노미가 PICK한 이유


대선 마케팅이 일반 시장 마케팅과 모든 면에서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공감을 기반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는 기본 전제는 같습니다.


정밀한 이론과 논리, 상품만으론 유권자의 마음도, 소비자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없습니다. 대중 스스로가 각자의 공감을 찾을 수 있도록, 그들의 페인포인트와 니즈를 잘 파악하고, 다양한 채널과 방법으로 그런 포인트를 긁어주는 것이 최선의 마케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꼭 대선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소비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마케팅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스스로가 진솔하게 자신의 가치를 전달하려고 했을 때, 시간이 걸릴지언정 소비자는 틀림없이 반응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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