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싸이트-픽

K푸드, 글로벌 입맛을 흔들다

Team MAXONOMY 2025.09.19

K푸드, 글로벌 입맛을 흔들다



K푸드하면 가장 먼저 어떤 것이 떠오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기존의 고정관념대로라면 한국을 가장 대표하는 음식은 김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김치는 친근해지기 어려운 음식으로 먼저 인식되었습니다. 김밥이란 음식 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스시(초밥)의 존재로 한국 고유 음식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구요.


하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해외 소비자들에게 K푸드란 장르의 인식이 커지고 있는데요.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관광객 10명중 6명이 한국을 찾는 이유가 ‘음식’ 때문이라 답하였습니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에서의 K푸드 콘텐츠는 숫자를 세는 것이 의미가 없을 만큼, 이미 주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TV시리즈나 영화 속 잠깐 등장하는 한국음식을 보고 주변 한국 음식점을 예약하거나 심지어 한국 여행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맥사이트픽에서는 다양한 K푸드 성공사례와 함께 K푸드가 추구해야 할 마케팅 방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냉동 김밥, 미국 유통 시장을 바꾸다


이미지 출처 : Trader Joe’s | Kimbap 상품 상세 페이지


최근엔, 북미 식자재 유통기업 트레이더조가 냉동 김밥을 판매하며, 마케팅 효과는 물론 매출 상승까지 눈에 띄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영향이 컸나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아닙니다.(케데헌에서 김밥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됐죠) 무려, 케데헌이 등장하기도 전에 트레이더조의 김밥은 이미 열풍이었습니다.


정말 이례적이며 흥미로운 현상이 아닐 수 없는데요. 기존에도 코스트코를 포함해 미국 내에는 다양한 유통 체인이 있었고, 각 브랜드마다 한국 관련 식품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냉동김밥이라는 아이템은 흔하지 않았습니다.


냉동김밥을 실제로 맛본 소비자들이 직접 SNS를 통해 바이럴을 만들어내며 냉동김밥 트렌드를 만들어내었고, 평소에 트레이더 조를 방문하지 않던 소비자들까지 냉동김밥을 구입하기 위해 트레이더 조를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냉동 김밥이라는 아이템 하나가 주로 이용하던 쇼핑 브랜드까지 바꾸는 트리거가 된 것입니다.






콘텐츠, 한국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드는 소스


김밥은 주로 소비자들에 의해 바이럴 된 아이템이지만, 그 트렌드가 더 크게 확산될 수 있었던데는 K콘텐츠와의 상호작용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 한식이라는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케데헌 이전에도 흑백 요리사와 같은 요리 예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세계 소비자에게 한식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으며, 비영어권 콘텐츠에서 1위를 기록했던 드라마 ‘우영우’에서 등장한 김밥은 미국 내 김밥 품절을 처음 이끌기도 했습니다. 틱톡에 해시태그는 트렌드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데 25년 상반기에 벌써 약 50억이 넘는 #KoreanFood 관련 콘텐츠들이 재생되었다고 합니다.


먹방을 보다보면, 단순히 보는것으로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는게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가까운 마트의 한식코너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식 레스토랑 그리고 한국 여행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일종의 ‘퍼널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실제 외국인들이 ‘먹으러 가는 한국’이라 표현할 만큼 한국 음식은 한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 드렸듯이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 60%가 음식과 미식 탐방이 한국을 방문한 이유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쇼핑과 비슷한 수준의 응답률로 1,2위를 나란히 차지하죠.


이미지 출처 : NewYorkTimes | Good Luck Getting Your Hands on Buldak Carbonara Ramen



이 밖에 해외에서는 삼양의 불닭볶음면 열풍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관련 콘텐츠는 소비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와 같은 브랜드는 글로벌 소비자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먹는 것을 넘어 직접 콘텐츠 속 음식을 재현하고 만들어보고 싶은 소비자 니즈도 타겟하여 한국 식자재를 해외에 수출하기도 합니다. 한국 식자재가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도 함께 실행 중이죠.






K푸드를 마케팅 하는 법


CJ 제일제당의 비비고는 미국, 유럽 대형 마트에 진출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건강과 웰빙의 이미지로 포지셔닝 중이며, 중동 지역에서는 할랄 인증을 획득한 K푸드를 출시하며, 한국 음식이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콘텐츠와 바이럴로 시작된 글로벌 소비자의 관심을 어떤 마케팅 포인트로 실제 매출까지 연결시킬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예컨대, 비비고가 글로벌 스포츠 팬덤과 연결해 브랜드를 확산시키는 전략, 삼양의 불닭볶음면이 디지털 환경에서 SNS 밈과 챌린지를 통해 MZ세대 굳건한 팬덤을 확보한 전략등은 브랜드와 브랜드의 제품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음식은 고객의 삶과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고객의 가치관과 문화에 따라 비건 음식, 할랄푸드가 등장하고 고객의 생활에 따라 간편식, 고단백질 식품, 제로 칼로리와 같은 음식이 등장합니다. K푸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껏 없었던 ‘새로움과 재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식의 팬덤이 등장게 된 것도 K푸드의 이런 특성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치며


K푸드를 대표하는 1세대 음식을 생각하면 한국의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불고기와 비빔밥 등이 중심이었습니다. 여기서 시간에서 더 흐른 뒤, 대중적으로 더 직관적인 맛을 가진 삼겹살, 갈비는 한국 음식의 진입장벽을 낮춰주었습니다. 각 나라의 한국음식점에서는 현지화를 적극 적용하여 지역별 입맛에 타겟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진짜 한국음식을 맛보고 싶어하는 해외 고객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국 콘텐츠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한 식문화를 진짜 경험으로 전환하고자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K푸드 산업에서 디지털 마케팅의 성공 교과서와 같은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지나치게 매운맛에 거부감이 들었던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도전 과제를 제공하고 그 과제를 성공했을 때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일종의 챌린지(Challenge)를 제공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K푸드를 놀이문화로 재미있게 받아들이게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불닭볶음면을 맛본 소비자들에게 김치는 더이상 매운음식이 아니게 되었고, 누구라도 쉽게 김치를 맛볼수 있게 하는 효과를 만들었습니다.


K푸드의 마케팅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경험·문화·참여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브랜드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이 진짜 K푸드가 가져갈 전략일 것입니다.





콘텐츠 더 읽어보기

logo

팀맥소노미

YOUR DIGITAL MARKETING HERO

맥소노미의 마케팅 인사이트를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

관련 글 보기

Guides & Surveys: 사용자 행동과 피드백을 연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

Guides & Surveys: 사용자 행동과 피드백을 연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

고객들이 서비스에서 수행하는 행동만으로는 알 수 없는 ‘진짜 이유’, 어떻게 알 수 있을까?

AI가 바꿀, 어쩌면 이미 바꾼 3가지

AI가 바꿀, 어쩌면 이미 바꾼 3가지

AI 대전환(AX)이 변화시킬 3가지: 인프라 산업, 광고 산업과 창의성, 인간과 기계의 관계

AI 마케팅, AI 검색에서 힌트를 찾다

AI 마케팅, AI 검색에서 힌트를 찾다

  최근 ‘경계를 넘어서는 비즈니스 혁신’ 이란 주제로 모이는 한 컨퍼런스의 발표 준비를 하며, AI는 무엇일까란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트렌드를 따라 AI라는 개념을 막연히 이야기하지 않도록, 다양한 분야의 AI 관련 기사와 포스트들을 접하였는데요. 밝은 미래를 그리며 때론 찬양도 마다하지 않는 콘텐츠 덕인지, AI가 마치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나의 생활과 업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가 벌써 되어 버린 것 같은 느낌마저 들고 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한 인터뷰에서 AI가 소프트웨어를 먹어 치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바로 넷스케이프 창업자 마크 안드레센입니다. 당시 마크 안드레센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 치우고 있다며 지금의 젠슨 황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였죠. 그는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 치우고 있는 지금이 디지털 대전환(DX)을 준비해야 하는 때라며 강조하고 싶었을 것입니다.이 두 IT 거물의 명제를 연결시켜보면 소프트웨어는 세상을 먹어치우지만, 곧 이 소프트웨들은 AI들에게 먹힐 것이기 때문에'앞으로의 세상은 AI가 먹어치울 것이다'라는 결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합니다.😵‍💫이번 맥싸이트-픽 포스트에서는 이런 AI가 마케팅 산업과 마케팅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겠습니다.AI 이전의 마케팅마케팅은 AI로부터 과연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 특히 어느 산업이고 마케팅과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는데 AI가 찾아낼 고객과의 최선의 마케팅 접점은 어디일까? 브랜드가 AI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계속 들고 있는 지금. 저뿐만 아니라 많은 마케터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텐데요.미래를 완벽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너무 미래의 AI를 바라보기 보단, 당장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 AI를 먼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장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 AI기술은 뭐니뭐니해도 Open AI의 Chat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가 아닐까 싶은데요. 궁금한 것이 생기거나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 필요한 것이 생길 때, ChatGPT에게 달려가곤 합니다. 이는 기존의 '검색' 행위를 대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우리는 검색을 통해 궁금한 것을 알아보고, 글을 쓰기 위한 소스를 찾아보며, 그림을 그리기 위한 레퍼런스를 발견합니다.마케팅에서 검색은 매우 중요한 행동입니다. 특히 이커머스 등 디지털 환경에서 검색 엔진은 소비자의 관심과 행동 패턴들을 이어주는 지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몇 년 간 디지털 마케팅과 퍼포먼스 마케팅은 검색을 기반으로 하는 CTA, CTR 개선 업무에 집중해왔습니다. CTA(Call To Action) : 고객의 행동을 유도하는 버튼이나 배너 CTR(Click-Through Rate) : 광고 노출 수 대비 클릭한 수의 비율이런 지표 중심의 마케팅 활동은 성과적인 측면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발전 시킬 수 있었지만, 한편으론 수치화된 성과와 마케팅 효율 개선에 지나치에 집중하여 고객의 진정한 로열티를 놓치기 쉬웠습니다.또한 퍼포먼스 영역에만 집중하다보면, 수 많은 팝업과 광고로 고객 경험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수 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온라인에서 구매 여정 속 소비자들은 때로는 상품을 비교하고 리뷰를 살펴보는 등 오프라인에서의 구매 활동에서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리소스를 써야합니다. 수 많은 상품들 속 내가 원하는 상품과 가격을 찾아내기 위한 소비자들의 노고이지만, 시간과 공간제약이 없는 이커머스의 장점이 단점으로 변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AI, 고객경험에 날개를 달다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자 경험 중심의 마케팅이 각광받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여기에 AI가 결합되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존의 검색 트렌드는 소비자가 찾고하는 결과를 리스트업하는 '검색 엔진'으로써의 역할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단순 리스트업을 넘어 브랜드가 고객을 위한 ‘답변’을 제공하는 ‘답변 엔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포털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SNS, 플랫폼 등 거의 모든 디지털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죠. 오픈AI는 'ChatGPT 서치' 업데이트 소식을 알리며, 검색 기능을 통해 대화형 답변을 제공하며 답변에 활용된(학습된) 소스 출처까지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검색시장을 이끌고 있던 구글은 이를 대비해 검색결과의 최상단 화면으로 Gemini 가 검색된 정보들을 요약 해주는 ‘AI 오버뷰’ 영역을 배치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OpenAI ❘ ChatGPT 서치검색이라는 행동은 인간인 사용자로부터 나오는 것이었으며, 검색 시장의 발전은 지난 20여년간 검색으로 수집된 키워드를 기반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질서가 형성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들며 정보를 얻고 생산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온라인이라는 한정된 영역안에 제한된 정보들만 수용하지 않습니다. 정보들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수집될 수 있고, 자연적으로 이 정보들이 조합되어 소비자가 필요한 시점에 제공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그러한 역할을 AI가 해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지금은 검색이 AI를 활용한 경험 개선의 대표적 방법이지만, 머지 않아 소비자가 검색 행위를 하기도 전에 잘 정리된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쿠팡과 같은 서비스의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가 이미 일부분 제공하고 있지요.AI 검색 시장의 출발이렇듯 AI검색은 AI 기반 경험 개선의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오픈AI의 행보를 따라 답변 엔진을 개발하는 개발사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검색증강생성(RAG)라는 기술을 활용하여 웹상의 문서를 기반으로 AI는 답변을 요약하는 역할에 집중하며 거짓 정보 제공을 예방하고 AI의 치명적인 단점인 환각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방향을 택하고 있습니다.정보가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2가지는 최신성과 정확성 일 것 입니다. 특히 GPT처럼 기본 정보를 학습하여 새로운 정보를 생성하는 경우에서 GPT는 학습하는 정보의 거짓 유무를 구분하고 자료의 정확도를 판단하는 부분까지는 하지 못합니다. 오픈AI는 이런 문구를 고정해 놓고 있습니다. "Chat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를 확인하세요." 여기서 말하는 실수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정보의 오류라는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기존까지 ChatGPT는 특정 일자까지의 데이터만 학습했다는 안내만 덧붙이며 AI가 생성한 정보에 대해 출처 및 소스 데이터를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였고, 지금은 AI가 제공하는 정보들에 대해서도, 표시된 정보가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했는지를 표시해주는 방향으로 개선되는 추세 입니다. '이런 것들이 왜 중요해?'라고 생각이 되실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홍수속 살고있는 우리는 정보를 얻는다면, 또는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생성하였다면 그에 맞는 책임이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마치 바늘과 실처럼 말이죠. 하지만 방대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생성되고 생성된 정보들은 무한히 재생산되는 환경 속 소비자들은 이 모든 정보들에게 책임을 묻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이를 악용하는 사람도 범위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소한 정보의 출처를 기준으로라도 정보 제공의 신뢰를 판단해야만 하는데요. 초기 검색시장을 형성한 구글이 오픈AI와 그밖에 AI검색 시장을 먼저 개척중인 기업들을 쫓게되는 모습이 되며 검색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 체계 또한 변동될 것이란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체계의 변화는 분명 검색과 관련된 마케팅에도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기존 익숙하게 사용중인 검색 포털과 검색 방법들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검색을 즐겨하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는 벌써 챗GPT를 검색 엔진으로 즐겨 활용하고 있다 답했습니다. 여전히 구글 검색을 선호한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전체 설문에 대략 2/3 비중을 차지해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이 수치가 굉장히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마케터분들은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최근 AI기능을 도입한 브랜드라면 아직 어느 영역에, 어떤 업무에 AI를 주요하게 활용해야 하냐는 과제를 얻으셨을 수 있습니다. 업계를 선도하기위해 본격적으로 AI 기반의 마케팅을 펼칠 준비중이실 수도 있으나, 아직은 AI가 마케터와의 상호작용이 미흡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고객을 생각하고 AI가 브랜드와 고객을 잘 이해하는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먼저 도와주는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마케팅의 영원한 과제 중 하나인 초개인화 전략이 이러한 AI기반의 마케팅으로 조금 더 쉽게 달성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맥소노미가 PICK한 이유!말도 많고 탈도 많은 AI. 때로는 너무 편리하기도, 때로는 뒤처질까봐 조바심나기도 하는데요. 확실한 것은 이런 AI가 마케팅에 혁신을 가져다주고 기존 마케팅의 한계를 극복해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점은 AI 검색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고 나열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제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CTA, CTR 중심의 퍼포먼스 마케팅에도 분명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정량적 지표 측정이 마케팅 의사결정이나 평가, 전략 설계에 커다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영역이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측정할 수 있다 하더라도 모든 개별 고객에게 개인화되어 제공되는 마케팅 성과를 하나하나 확인하긴 쉽지 않겠지요.그렇다고 마케팅의 주요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최종 성적표의 형태는 달라질지언정 성적표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존 퍼포먼스 마케팅의 성과적 기법과 새로운 AI의 영역을 적절히 분배하고 조합하여 우리 기업만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관리 체계를 만드는 기업이 앞서갈 것입니다.

[🖼️현장스케치] 맥미스쿨 1기 '합격률 94%'의 현장 속으로

[🖼️현장스케치] 맥미스쿨 1기 '합격률 94%'의 현장 속으로

   지난 9월 4일 - 5일, CJ올리브네트웍스의 데이터 마케팅 전문가 그룹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맥미스쿨 1기가 열렸습니다. 무려 참석자의 94%가 Braze 공인 자격을 취득하는 엄청난 결과도 달성했다고 하는데요. 양일간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현장의 생생한 열기를 그대로 공유합니다 🤗  맥미스쿨이란?Braze 한국 공인 리셀러 CJ올리브네트웍스 팀 맥소노미가 제공하는 Braze Certified Marketer 자격 취득 교육 프로그램으로, '맥소노미와 내가 함께 만들어가는 길(MAXONOMY with ME)' 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팀 맥소노미가 직접 설계한 전문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학습부터 Certification 취득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합니다.      DAY 1   ─ 교육 세션: Segmentation, Campaign Creation, Channels  1일차 교육은 팀 맥소노미의 조현정 CSM(고객성공매니저)님께서 진행해 주셨는데요.Braze 공인 자격증 취득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2일차 마지막 시간에 응시하게 될 Braze Certified Marketer 소개로 맥미스쿨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이어서 Segmentation, Campaign Creation, Channels을 주제로 세션이 계속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예제를 함께 풀면서 질문을 드릴때마다 막힘없이 대답을 주시는 참석자 분들을 보며, 교육장 뒷편에서 저는 조용히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마케터 분들을 맥미스쿨에 모셨다니요!현정님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해 주시고 질문해 주시는 열정적인 모습에, 강의를 진행했던 현정님은 물론 현장에서 함께한 팀 맥소노미 모든 구성원이 말로는 표현 못할 감사함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1일차 모든 세션 종료 후에도 예상보다 많은 분들께서 남아서 궁금한 점을 문의 주셨는데요. Braze와 2일차에 응시하게 될 자격 시험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음날을 기약하며 1일차의 모든 과정은 마무리되었습니다.          DAY 2   ─ 교육 세션: Orchestration (Canvas Flow), Personalization (Liquid), Analytics─ Braze Certified Marketer 자격 시험 응시 2일차 교육은 팀 맥소노미의 박주희 CSM(고객성공매니저)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1일차가 반나절 일정의 교육 세션이었다면, 2일차는 종일 교육에 실제 시험 응시까지 예정되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어제와는 사뭇 다른 비장함마저 느껴졌습니다. 오전의 Orchestration (Canvas Flow) 세션을 시작으로 오후의 Personalization (Liquid), Analytics 세션까지, 양일간 진행된 총 6개의 모든 교육 세션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핵심 정보만 쏙쏙 뽑아 전달하고자 했던 주희님의 열정이 저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는데요. 단 한 순간도 헛되이 넘길 수 없었던 흡입력 가득한 강의였습니다. 시험 응시에 앞서 총 6개의 세션을 정리하실 수 있도록 드렸던 자율 학습 시간에는 개별적으로 궁금한 점을 저희 CSM 분들께 질문하기도 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지난 교육 시간을 다시 복습하시면서 시험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찾아온 대망의 시험 시간...!  혹여나 외부의 소음이 시험 응시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교육장 출입구에 메시지를 붙여두고 지나는 분들께 협조를 요청 드렸습니다. 부디 모든 분들께서 고생하신 만큼 좋은 결과를 얻으셨으면 하는 간절한 기도와 함께요. 그렇게 90분의 시험 시간의 끝에 다다르고 한분씩 시험을 종료하고 나오시는데요. 무려 총 참석자의 94%가 합격을 한 엄청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 간의 교육 과정이 시험 합격에 도움이 많이 되셨다는 말씀을 주셨는데요. 참석자 한 분 한 분의 출중한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합격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본 자격 시험은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기에 너무나 아쉽게도 합격을 못하신 분들도 계셨는데요.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이틀간의 교육을 통해 Braze를 더욱 깊게 알아가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이렇게 맥미스쿨 1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맥미스쿨을 통해 Braze와 CRM 마케팅에 대한 깊이와 넓이를 더 확장해 나가셨던 유익했던 시간이었길 바래봅니다. 덕분에 저희 팀 맥소노미도 많이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맥미스쿨은 2025년 상반기에 다시 돌아옵니다. Braze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우리 곧 다시 만나요! 😉  



K푸드하면 가장 먼저 어떤 것이 떠오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기존의 고정관념대로라면 한국을 가장 대표하는 음식은 김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김치는 친근해지기 어려운 음식으로 먼저 인식되었습니다. 김밥이란 음식 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스시(초밥)의 존재로 한국 고유 음식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구요.


하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해외 소비자들에게 K푸드란 장르의 인식이 커지고 있는데요.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관광객 10명중 6명이 한국을 찾는 이유가 ‘음식’ 때문이라 답하였습니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에서의 K푸드 콘텐츠는 숫자를 세는 것이 의미가 없을 만큼, 이미 주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TV시리즈나 영화 속 잠깐 등장하는 한국음식을 보고 주변 한국 음식점을 예약하거나 심지어 한국 여행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맥사이트픽에서는 다양한 K푸드 성공사례와 함께 K푸드가 추구해야 할 마케팅 방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냉동 김밥, 미국 유통 시장을 바꾸다


이미지 출처 : Trader Joe’s | Kimbap 상품 상세 페이지


최근엔, 북미 식자재 유통기업 트레이더조가 냉동 김밥을 판매하며, 마케팅 효과는 물론 매출 상승까지 눈에 띄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영향이 컸나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아닙니다.(케데헌에서 김밥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됐죠) 무려, 케데헌이 등장하기도 전에 트레이더조의 김밥은 이미 열풍이었습니다.


정말 이례적이며 흥미로운 현상이 아닐 수 없는데요. 기존에도 코스트코를 포함해 미국 내에는 다양한 유통 체인이 있었고, 각 브랜드마다 한국 관련 식품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냉동김밥이라는 아이템은 흔하지 않았습니다.


냉동김밥을 실제로 맛본 소비자들이 직접 SNS를 통해 바이럴을 만들어내며 냉동김밥 트렌드를 만들어내었고, 평소에 트레이더 조를 방문하지 않던 소비자들까지 냉동김밥을 구입하기 위해 트레이더 조를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냉동 김밥이라는 아이템 하나가 주로 이용하던 쇼핑 브랜드까지 바꾸는 트리거가 된 것입니다.






콘텐츠, 한국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드는 소스


김밥은 주로 소비자들에 의해 바이럴 된 아이템이지만, 그 트렌드가 더 크게 확산될 수 있었던데는 K콘텐츠와의 상호작용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 한식이라는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케데헌 이전에도 흑백 요리사와 같은 요리 예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세계 소비자에게 한식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으며, 비영어권 콘텐츠에서 1위를 기록했던 드라마 ‘우영우’에서 등장한 김밥은 미국 내 김밥 품절을 처음 이끌기도 했습니다. 틱톡에 해시태그는 트렌드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데 25년 상반기에 벌써 약 50억이 넘는 #KoreanFood 관련 콘텐츠들이 재생되었다고 합니다.


먹방을 보다보면, 단순히 보는것으로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는게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가까운 마트의 한식코너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식 레스토랑 그리고 한국 여행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일종의 ‘퍼널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실제 외국인들이 ‘먹으러 가는 한국’이라 표현할 만큼 한국 음식은 한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 드렸듯이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 60%가 음식과 미식 탐방이 한국을 방문한 이유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쇼핑과 비슷한 수준의 응답률로 1,2위를 나란히 차지하죠.


이미지 출처 : NewYorkTimes | Good Luck Getting Your Hands on Buldak Carbonara Ramen



이 밖에 해외에서는 삼양의 불닭볶음면 열풍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관련 콘텐츠는 소비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와 같은 브랜드는 글로벌 소비자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먹는 것을 넘어 직접 콘텐츠 속 음식을 재현하고 만들어보고 싶은 소비자 니즈도 타겟하여 한국 식자재를 해외에 수출하기도 합니다. 한국 식자재가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도 함께 실행 중이죠. 






K푸드를 마케팅 하는 법


CJ 제일제당의 비비고는 미국, 유럽 대형 마트에 진출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건강과 웰빙의 이미지로 포지셔닝 중이며, 중동 지역에서는 할랄 인증을 획득한 K푸드를 출시하며, 한국 음식이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콘텐츠와 바이럴로 시작된 글로벌 소비자의 관심을 어떤 마케팅 포인트로 실제 매출까지 연결시킬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예컨대, 비비고가 글로벌 스포츠 팬덤과 연결해 브랜드를 확산시키는 전략, 삼양의 불닭볶음면이 디지털 환경에서 SNS 밈과 챌린지를 통해 MZ세대 굳건한 팬덤을 확보한 전략등은 브랜드와 브랜드의 제품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음식은 고객의 삶과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고객의 가치관과 문화에 따라 비건 음식, 할랄푸드가 등장하고 고객의 생활에 따라 간편식, 고단백질 식품, 제로 칼로리와 같은 음식이 등장합니다. K푸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껏 없었던 ‘새로움과 재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식의 팬덤이 등장게 된 것도 K푸드의 이런 특성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치며


K푸드를 대표하는 1세대 음식을 생각하면 한국의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불고기와 비빔밥 등이 중심이었습니다. 여기서 시간에서 더 흐른 뒤, 대중적으로 더 직관적인 맛을 가진 삼겹살, 갈비는 한국 음식의 진입장벽을 낮춰주었습니다. 각 나라의 한국음식점에서는 현지화를 적극 적용하여 지역별 입맛에 타겟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진짜 한국음식을 맛보고 싶어하는 해외 고객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국 콘텐츠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한 식문화를 진짜 경험으로 전환하고자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K푸드 산업에서 디지털 마케팅의 성공 교과서와 같은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지나치게 매운맛에 거부감이 들었던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도전 과제를 제공하고 그 과제를 성공했을 때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일종의 챌린지(Challenge)를 제공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K푸드를 놀이문화로 재미있게 받아들이게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불닭볶음면을 맛본 소비자들에게 김치는 더이상 매운음식이 아니게 되었고, 누구라도 쉽게 김치를 맛볼수 있게 하는 효과를 만들었습니다.


K푸드의 마케팅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경험·문화·참여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브랜드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이 진짜 K푸드가 가져갈 전략일 것입니다.





콘텐츠 더 읽어보기

리테일, 마케팅 트렌드, 콘텐츠, K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