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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스케치 | 티빙] OTT 산업의 사용자 데이터 분석 및 활용
Team MAXONOMY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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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바다에서 티빙은 어떻게 사용자의 선택을 이끌어내는가
OTT 산업의 사용자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이선미 | Data Analysis / 차장, 티빙
The MAXONOMY는 CJ올리브네트웍스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마케팅과 테크의 경계를 넘어 고객 경험(CX)의 전략과 실행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6월 26일 열린 The MAXONOMY 2025에는 약 800여 명이 참석해, ‘CX:CODE’를 주제로 데이터 · 마케팅 · 기술을 하나로 연결하는 완성형 CX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나눴습니다. Braze, Amplitude, AWS, Salesforce, Snowflake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전문가와 올리브영, 티빙, 신성통상,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최정상 브랜드의 실무진이 연사로 참여해 실제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던 뜨거운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봅니다.
OTT 시장은 단순히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경쟁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사용자의 하루 모든 순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지가 핵심 과제가 되었는데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으로 보는 짧은 클립,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재생하는 영상, 점심시간 동료들과 함께 보는 예능 하이라이트, 그리고 퇴근 후 집에서 몰입하는 드라마까지 — 콘텐츠는 생활의 빈틈을 채우며 끊임없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플랫폼은 단순히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용자가 어떤 순간에 어떤 콘텐츠를 선택하게 만들 것인가, 그 순간의 경험을 어떻게 더 오래 이어가게 할 것인가가 승부를 좌우하는 핵심이 되었습니다.
국내 대표 OTT 플랫폼 티빙(TVING) 역시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조회 수가 높은 콘텐츠가 아니라 신규 구독자를 끌어들이고 기존 고객을 더 오래 머물게 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에 주목하는 것이죠. 이번 세션에서 티빙의 데이터 애널리스트 이선미님은 OTT 산업의 성공 방정식을 ‘콘텐츠 가치 측정’과 ‘사용자 여정 최적화’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풀어냈습니다.
티빙이 콘텐츠를 보는 방식: 구독 기여와 리텐션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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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025년 하반기 티빙의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세션을 시작하셨습니다. 대탈출, 뿅뿅 지구오락실, 환승연애, 미스터리 드라마, 스포츠 중계 등 다채로운 장르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모든 콘텐츠가 똑같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트래픽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작품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KBO,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환승연애 등 다양한 답변이 객석에서 나왔으나 정답은 〈지구오락실〉이었습니다. 지구오락실은 실제 데이터 기준으로 MAU를 가장 크게 끌어올린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이 사례는 티빙이 콘텐츠를 바라보는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티빙은 콘텐츠를 단순히 시청률이나 조회 수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가치는 두 가지 지표, 즉 구독 전환과 리텐션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신규 사용자가 이용권을 결제한 직후 가장 먼저 시청한 콘텐츠는 ‘구독 기여 콘텐츠’로, 기존 구독자가 해지하지 않고 재방문하도록 만든 콘텐츠는 ‘리텐션 기여 콘텐츠’로 정의합니다.
이선미님은 “구독 결제한 뒤 가장 먼저 시청한 콘텐츠는 해당 사용자가 가입한 목적이자 직접적인 동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리텐션 분석은 훨씬 복잡했습니다. 이용자들은 한 달 동안 수십, 많게는 수백 개의 에피소드를 소비하기 때문에 어떤 콘텐츠가 이탈 방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티빙은 자체 시청 로그와 Amplitude에서 수집되는 사용자 행동 로그를 결합하고, 랜덤 포레스트 모델링을 활용해 구독 기여와 리텐션 기여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을 추출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표는 단순 분석에 머물지 않고 대시보드로 시각화되어 운영에 직접 활용됩니다. 특정 콘텐츠의 수급 및 제작 비용을 판단할 때는 물론, 서비스 내 배너 노출이나 밴드 배치 전략을 세울 때도 기준이 되었습니다. 결국 〈지구오락실〉과 같은 작품이 단순한 인기작을 넘어 실제 플랫폼 성장의 동력이었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증명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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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여정 최적화
티빙은 고객이 서비스를 인지하고 충성 고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섯 단계로 구분합니다. 인지 - 가입 - 구독 - 시청 - 재구독으로 이어지는 퍼널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CRM 마케터와 퍼포먼스 마케터, 그리고 프로덕트 팀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실질적인 운영 기준입니다.
'인지' 단계에서는 Amplitude와 AppsFlyer로 캠페인 성과와 유입 경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매체 믹스를 최적화합니다.
'가입' 단계에서는 방문자가 회원으로 전환되는 비율과 회원이 유료 구독으로 이어지는 비율을 추적합니다. 무료 회원이 구독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Braze를 활용한 개인화 캠페인을 통해 구독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진짜 과제는 구독 이후에 있었습니다. 결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콘텐츠를 시청하지 않는 고객이 약 30%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이용권을 결제한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했고, 또 어떤 이들은 원하는 콘텐츠가 없어 구독만 유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티빙은 이런 고객이 장기 구독자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보고, 맞춤형 추천과 개인화 캠페인을 통해 꾸준히 시청 전환을 높였습니다.
그 효과는 숫자로 증명되었습니다. 회원가입 전환율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고, 가입에서 구독으로 이어지는 전환율은 14% 개선되었습니다. 1인당 시청 시간은 13% 늘었으며, 해지율은 10% 감소했습니다. 단순히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에서의 전환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성장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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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 예측과 방어 전략
OTT 서비스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해지 방어입니다. 티빙은 데이터를 분석하며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하고 해지를 앞둔 고객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누었습니다. 하나는 해지 직전 콘텐츠를 몰아보는 유형, 또 다른 하나는 결제만 유지하다가 실제로는 시청을 거의 하지 않는 유형이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시청 횟수만으로는 해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티빙은 이 한계를 넘기 위해 Amplitude 로그를 활용했습니다. 해지 화면이나 이용권 관리 페이지에 접근한 기록을 해지 신호로 설정하고, 이 신호가 감지되면 CRM 팀이 즉각 대응했습니다. 혜택을 제공하거나 개인화된 추천을 발송해 고객이 구독을 유지하도록 유도한 것이죠.
이처럼 고객의 해지 행동을 미리 포착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개입하는 전략은 단순히 손실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고객 경험을 세밀하게 관리하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해지율 방어가 곧 고객과의 관계를 지켜내는 과정임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개인화 캠페인 확장
티빙은 데이터 분석을 개인화 경험으로 확장해 고객에게 “나를 위한 OTT”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4년 KBO 중계권입니다. 티빙은 Amplitude에서 수집한 사용자의 선호 구단 정보를 Braze와 연동하고, 경기가 시작되기 30분 전에 자동으로 푸시 알림을 발송했습니다. 팬들은 알림을 통해 곧바로 라이브 채널에 접속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본방 시청률과 몰입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정 장르나 시리즈를 꾸준히 시청한 고객에게는 신규 시즌이 공개될 때 맞춤 메시지를 발송해 자연스럽게 시청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나아가 AI팀은 추천 API를 개발해 “OO님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라는 형태로 개인화된 밴드를 서비스 내에 노출했습니다.
이러한 개인화 경험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섰습니다. 앱을 켤 때마다 자신을 위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는 인식이 쌓이면서 시청 전환율을 높이고 충성도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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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기여 지표로서의 콘텐츠 가치
발표의 마지막에서 이선미님은 콘텐츠의 진정한 평가는 시청률이 아니라 수익 기여 지표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작품은 공개 직후 트래픽을 크게 끌어올리지만 구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초기 반응은 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독자들의 장기 이용을 이끄는 작품도 존재합니다.
티빙은 이 차이를 구독 기여 콘텐츠와 리텐션 기여 콘텐츠라는 개념으로 구분해 해석했습니다. 구독 기여 콘텐츠는 신규 고객 전환을, 리텐션 기여 콘텐츠는 장기 고객 유지를 담당합니다. 이 두 축을 균형 있게 운영함으로써 티빙은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 유지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는 고객 생애가치(LTV)를 높이는 기반이 되었고, 더 나아가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으로 확장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 되었습니다. 티빙이 콘텐츠를 평가하는 관점은 단순한 인기의 척도를 넘어 비즈니스 성과로 직결되는 지표로 진화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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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의 세션은 OTT 산업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콘텐츠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고객 경험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콘텐츠를 단순히 ‘얼마나 시청했는가’가 아니라 구독을 만들어내고 리텐션을 유지하는 힘으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구독 기여와 리텐션 기여 지표는 단순한 분석을 넘어 콘텐츠 수급, 제작 예산, 배너 운영 전략, CRM 캠페인 등 실제 실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사용자 여정 관리, 해지 방어 전략, 개인화 캠페인까지 결합되면서 티빙은 OTT 경쟁의 핵심 무기를 ‘데이터 기반 콘텐츠 운영’으로 증명했습니다.
이 사례는 OTT를 넘어 모든 산업군에도 시사점이 됩니다. 고객의 행동을 움직이는 진짜 요인은 방대한 자원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증명된 가치와 이를 기반으로 한 실행 전략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어지는 스케치에서는 또 다른 기업의 CX 인사이트를 다룰 예정입니다.
실무자들이 직접 전하는 생생한 변화와 진화의 이야기를 The MAXONOMY 2025 세션 스케치에서 계속 만나보세요!
📺 콘텐츠의 가치를 데이터로 증명하다, 티빙의 사용자 여정 최적화 전략 영상으로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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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XONOMY 컨퍼런스는 2026년에 다시 돌아옵니다.
The MAXONOMY 2026에서 만나요!🤗

팀맥소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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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 9번째 포스트입니다. 이번 세션 스케치는 패널세션으로 진행되었던, 센트비가 Amplitude를 활용하여 어떻게 핵심 지표를 발굴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팀맥소노미의 이종은 고객성공매니저님의 진행 하에 센트비의 김성민 매니저님이 패널로 참여하여 상세한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해주셨습니다. The MAXONOMY 2024 는 지난 11월 28일,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전문가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마테크 컨퍼런스로, 국내외 마테크, 애드테크 솔루션사 및 국내 최정상 기업의 마케팅, 데이터 담당자 분들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와 인사이트,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금번 컨퍼런스에는 1천여 명의 마케터, 비즈니스 리더, 프로덕트 매니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으며, 총 21명의 연사분들께서 'Further Steps of Data Marketing'을 주제로 생생한 데이터 활용 전략과 사례, 노하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센트비의 데이터 활용법: Amplitude를 활용하여 핵심 지표 발굴하기센트비 | 김성민 매니저팀 맥소노미 | 이종은 CSM 김성민 매니저님은 센트비에서 그로스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Amplitude를 활용하여 다양한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업무를 하고 있으십니다. 센트비는 국경없는 외환 거래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외환 거래 솔루션 전문 기업입니다. 기존 외화 송금 및 결제 서비스는 수수료가 높고 느리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요. 센트비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 50여개 국가에 송금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개인은 센트비, 기업은 센트비즈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만큼 다양한 데이터 인사이트가 기대가 되는데요! 지금부터 센트비가 데이터를 어떤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질의응답을 내용을 기반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Q1. 2년 전 쯤 Amplitude를 처음 도입하셨는데, Amplitude를 어떻게 활용하는 중인가요?센트비가 처음 Amplitude를 도입했을 때는 기능과 서비스를 이해하는데만 많은 시간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Amplitude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증가하였고, 주로 센트비의 문제점 발견을 위해 Amplitude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센트비는 금융서비스인만큼 고객에게 복잡하게 보일 수 있고, 보안을 위한 여러가지 정보를 요구하거나 관련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과정이 불가피합니다. 이러한 특성 탓에 서비스를 사용하다가 중간에 이탈하는 경우라던지, 설치 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을 Amplitude의 분석 기능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개선점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특히 Amplitude같은 경우 서버 데이터뿐만 아니라, 설치된 SDK를 통해 클라이언트 데이터까지 수집하고 시각화할 수 있어 다른 솔루션에 비해 유용하다고 말합니다.Q2. 센트비에서 특히나 유용하게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를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센트비 전사적인 핵심 지표를 Amplitude를 통해서 설정하였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처음부터 설명해주셨는데요. Amplitude 도입 이후 가장 첫 번째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제품의 고객 리텐션 주기를 찾고 그 베이스 라인을 측정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어떤 주기로 사용하고, 리텐션 주기는 어떤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고 Amplitude의 리텐션 차트를 통해서 이를 확인했습니다. 사실 Amplitude를 도입하기 이전에는 SQL쿼리를 통해 리텐션 분석을 진행하곤 했다는데요. 쿼리를 통해 리텐션을 분석하는 일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공수가 많이 듭니다. 하지만 Amplitude를 활용한 이후에는 클릭 한 번으로 간단하게 리텐션 분석을 할 수 있었고 코호트 또한 클릭 한번으로 설정하고 변경하여 조회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사내에서 설정한 리텐션 프레임워크, 유저 액션 기준 등을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센트비만의 리텐션 주기와 베이스 라인을 설정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Q3. 리텐션 주기와 베이스 라인을 측정한 이후에는 어떤 활동을 했나요? 올바른 고객 리텐션이 정의되었다면, 리텐션이 높은 유저와 낮은 유저 간의 비교 분석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리텐션이 높은 유저와 낮은 유저 각자의 코호트를 생성하고 높은 코호트가 낮은 코호트에 비해 어떤 데이터적인 특정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할 수 있었죠. 예를 들어 높은 리테션을 가진 집단은 장바구니를 클릭하는 액션이 반드시 일어난다는 특징을 발견한다면, 장바구니를 클릭을 유도하여 장바구니 클릭율이 높아질 수록 리텐션 수치도 개선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가설 수립이라고 하는데요. 가설 수립 과정을 다시 요약하자면 리텐션이 높은 유저를 파악하고, 리텐션 높은 유저의 행동 특성을 파악한 뒤, 그 특정 행동을 유도했을 때 리텐션에 크게 기여했는지 실험하고 데이터로 검증하는 것입니다. 이후엔 동일하게 가설 수립과 검증을 무한하게 반복한다고 하는데요. 전사적 핵심 지표 발굴 과정도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Q4. 기존 유저의 리텐션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선 신규 유저도 중요한데 이를 어떻게 관리했나요?기존 유저를 리텐션 차트 위주로 관리하였다면, 신규 유저는 퍼널차트를 중심으로 관리하였다고 합니다. 관리하는 방식은 리텐션 차트와 동일한데요. 전환 주기를 정의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였습니다. 전체의 80% 유저를 '대부분'의 유저로 정의하고 이들이 퍼널을 완료하는 지점을 올바른 전환주기로 설정하였습니다. 주기 내에 고객이 처음 유입되는 수간부터 첫 송금까지 유의미한 퍼널을 정의하고 어떤 퍼널에서 많이 이탈하고 불편함을 겪는지를 발견했습니다. 이를 통해 문제가 되는 2-3개의 퍼널을 발견하였고, 해당 퍼널을 전환하는 유저와 그렇지 못하는 유저의 차이를 분석하였습니다.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신규 유저가 중간에 이탈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Q5. 말씀 주신 것 외에 Amplitude로 인사이트를 얻었던 경험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Amplitude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고 여러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하였다고 하는데요. 김성민 매니저님 개인적으로는 User Lookup 기능을 자주 활용한다고 합니다. User Lookup은 고객이 처음 서비스에 방문한 순간부터 첫 송금을 하고 그 이후로 제품에 Lock-in 하기 서비스 내에서 어떠한 여정을 거치는지 유저나 이벤트 로그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틈틈히 랜덤 유저 한 명 한 명의 여정을 살펴보고 이탈한 유저는 어떤 화면에서 이탈하였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김성민 매니저님은 마치 고객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도와주는 기분으로 해당 기능을 활용했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MAU 모니터링, Stickness 비교 같은 차트도 자주 활용한다고 합니다. 송금이 센트비의 핵심 기능이긴 하지만, 유저가 더 자주 접속하게 하기 위해선 송금 외의 부가적인 기능도 많이 사용할 필요가 있는데 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선 퍼널이나 리텐션 차트 외의 이런 차트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죠. 김성민 매니저님은 마지막으로 데이터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고객과 도메인에 대한 이해라고 합니다. 이런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검증 가능성이 높은 가설을 세우고 지속적인 개선(그로스)가 가능하다는 말씀을 하시며 세션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데이터 분석에는 정답이 없고 각자의 제품, 각자의 고객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센트비의 데이터 마케팅 이야기 전체 영상 보러가기 팀 맥소노미와 글로벌 마테크 & 애드테크 솔루션사, 그리고 국내 최정상 기업이 함께했던 The MAXONOMY 2024의 모든 세션은 더맥소노미2024 다시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맥소노미2024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이 조금은 가벼워지셨기를 바라며, 더맥소노미는 더욱 유익한 인사이트와 정보로 2024년 10월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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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Ⅲ] 방송 광고, 빅데이터기반의 디지털 AI 매체로 진화
더맥소노미2024 세션 스케치 세 번째 포스트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는 보닥과 인터파크트리플이 Braze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업무 방식을 고도화한 방법을 소개해드렸는데요.이번 더맥소노미 세션 스케치 포스트에서는 KT가 전통 매체인 TV에서 디지털 광고 기반을 형성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The MAXONOMY 2024 는 지난 11월 28일,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전문가 팀 맥소노미가 주최하는 연례 마테크 컨퍼런스로, 국내외 마테크, 애드테크 솔루션사 및 국내 최정상 기업의 마케팅, 데이터 담당자 분들과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성공 사례와 인사이트,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금번 컨퍼런스에는 1천여 명의 마케터, 비즈니스 리더, 프로덕트 매니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으며, 총 21명의 연사분들께서 'Further Steps of Data Marketing'을 주제로 생생한 데이터 활용 전략과 사례, 노하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방송 광고, 빅데이터기반의 디지털 AI 매체로 진화KT | 오세훈 사업팀장 TV라는 견고한 시장을 바꾸기 위하여기존 TV 광고의 한계우리가 알고 있는 TV광고는 어떻게 기획되고 어떻게 성과를 측정할까요? 놀랍게도 피플미터라는 1991년에 도입된 방식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피플미터란 약 4,000명의 패널(시청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청률을 추측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TV 광고 시장은 이 피플미터 기반의 시청률을 가지고 광고별 적합한 채널이나 시간을 결정하고 광고 성과까지 측정하고 있습니다.이런 방식은 한계가 명확한데요. 첫 번째는 노출량으로만 광고 효과를 측정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총 000명의 사람에게 노출되었다'는 식으로 말이죠. 광고를 통해 최종적으로 고객 전환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를 알 수 있어야하는데 이런 노출량만으로는 제대로 된 성과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이 노출량은 4,000명의 표본을 통해 추측한 결과이기 때문에 표본이 모집단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한다면 통계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두 번째는 타겟팅의 한계입니다. 웹/앱 기반의 마케팅 분야에서 Braze 등의 솔루션을 통해 성별, 나이, 관심사, 구매이력, 취미, 구매력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분화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반면, TV광고는 성별, 나이 정도의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 광고를 집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을 대상으로 장난감과 같은 제품을 애니메이션 채널에 광고하는 정도가 TV광고의 한계입니다.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GRPs(Gross Rating Points)와 CPRP(Cost Per Rating Point)에 의존한 리포팅입니다. GRPs란 일정 기간 동안 광고 캠페인의 누적 시청률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채널1, 채널2, 채널3에 각각 광고를 집행하였고 각각의 광고 시청률이 3%, 5%, 8% 라면 3+5+8을 계산하여 GRPs는 16이 됩니다. CPRP는 이렇게 계산한 GRPs를 광고 비용에 나눈 결과인데요. 총 48억 원을 들여 GRPs16을 달성했다면, 48억/16을 계산하여 CPRP는 3억이됩니다. 즉, 1%의 시청자에게 광고가 노출되기 위해선 3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조금 복잡해보이지만, 핵심은 이렇게 측정한 결과가 모두 단순 노출정도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TV는 매력적이런 한계에도 불과하고 오세훈 사업팀장님은 TV는 여전히 매력적인 매체라고 설명하셨는데요. 이유는 크게 3가지 입니다.첫 번째는 TV의 화면 크기에 있습니다. 미디어의 화면 크기가 클수록 시청자들의 광고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호감도가 상승*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같은 광고라도 영화관 스크린 같이 큰 화면을 통한 광고의 효과가 훨씬 크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보다 훨씬 큰 TV가 광고 효과 역시 클 수 밖에 없는 것이죠.두 번째는 TV의 보급률입니다. 우리나라에 TV는 약 2,000만 가구(4,900만 명)에게 설치되어 96%의 보급률을 자랑합니다.세 번째는 신뢰도입니다. TV광고의 신뢰도는 약34%**로 SNS(6.5%), 유튜브(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는 방송법에서 TV광고 캠페인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굉장히 많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사람들이 TV광고를 볼때는 더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것입니다.*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과, 박남기 '미디어 화면 크기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 한국 리서치, 제품브랜드 신뢰도 영향 매체 조사(2021)기존의 TV를 넘어 Addresable TV로KT의 Addresable TVTV가 가진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Addresable TV입니다. 기존 TV가 일률적으로 똑같은 광고를 내보냈다면, Addresable TV는 각 가정에 설치된 셋톱박스를 통해 시청자에게 최적화된 광고를 송출합니다.KT에서는 TV 및 모바일 기반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가지고 약 500개의 세그먼트를 만들었고 그 세그먼트별 특화된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집행된 광고의 성과를 단순 노출도로만 측정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구매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시청자의 행동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등 직접적인 효과 리포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성된 리포트를 바탕으로 광고 집행 성과를 분석하고 시청패턴의 추이를 분석하여 광고주를 위한 미디어 포트폴리오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된다고 하네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방송 광고에서 KT가 최초라고 합니다. TV와 모바일의 시너지그렇지만 셋톱박스만으로 광고를 송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데요. 바로 개인이 아닌 홈타겟이라는 점입니다. TV앞에 가족 구성원 중 누가 앉을지 모르기 때문에 완전한 개인화 광고가 불가능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T는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TV와 모바일의 데이터를 연동함으로써, TV 주변에 어떤 구성원이 앉아있는지 인식하고 더 정밀한 대상에게 광고를 송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고주는 더 높은 광고 효과를 얻고 시청자는 본인이 관심없는 분야의 광고는 노출되지 않게 되었습니다.또한 광고에 노출된 대상이 최종 구매로 이어졌는지도 측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품에 대해 추가로 정보를 찾아보거나 구매를 결심했을 때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KT 외에 다른 플랫폼에서 집행한 광고도 성과 분석이 가능하고 더 효과적인 광고를 제안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KT가 가진 거대한 빅데이터는 셋톱박스를 통해 개개인에게 활용되고, 이렇게 얻어진 새로운 데이터는 다시 KT의 빅데이터에 수집되어 활용됩니다. KT의 Addresable TV를 통해 광고를 집행한 한 가전사는 구매 전환율이 34%나 증가되었고, 한 자동차 브랜드는 시승 요청 문의가 12%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익숙함이 능률을 저하 시킨다전환율 34%증가, 시승문의 12% 증가 - 기존 TV 광고 방식에 머물렀으면 절대 기대할 수 없는 성과이죠. 오세훈 사업팀장님은 익숙함이 능률을 저하 시킨다며, '경로 의존성'을 경계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말 두마리의 너비가 마차의 표준 너비가 되고, 마차의 너비가 철도의 너비를 결정하고, 이는 우주 왕복선 로켓의 크기를 결정하였습니다. QWERTY 자판 또한 빠른 타자를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고 더 효율적인 키보드가 생겼음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나머지 아직까지도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익숙함 때문에 비효율적인 방식을 계속 고수하고 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는 뜻 깊은 강연이었습니다. 📺 KT의 데이터 활용 전략 전체 영상 보러가기 팀 맥소노미와 글로벌 마테크 & 애드테크 솔루션사, 그리고 국내 최정상 기업이 함께했던 The MAXONOMY 2024의 모든 세션은 더맥소노미2024 다시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맥소노미2024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이 조금은 가벼워지셨기를 바라며, 더맥소노미는 더욱 유익한 인사이트와 정보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세션스케치 | 미소] 데이터로 연결하는 고객 경험
데이터는 어떻게 홈서비스의 경험을 바꾸는가 — 미소가 설계한 연결의 방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