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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아직도 안보셨나요?
Team MAXONOMY ・ 2025.10.16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세계를 삼키다
올해 8월 여름, 넷플릭스가 뮤지컬, 어반,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KPop Demon Hunters, 국내에서는 줄여서 ‘케데헌’으로 부릅니다. 소니픽쳐스가 제작한 이 애니메이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 중입니다.
최근 시장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인기가 수 개월이나 지속된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의 트렌드가 유행해도 소비자의 마음은 다른 트렌드를 향해 항상 갈대처럼 흔들리는 법이니까요. 뿐만 아니라 케데헌은 국적, 세대, 성별 등을 막론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인기 탓이었을까요? 케데헌은 넷플릭스 공식 집계 기준, 사상 최대 시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기존 ‘Red Notice’ 기록을 깨고 모든 장르를 통틀어 달성한 결과입니다. 또한 케데헌 안에서 존재하는 가상의 걸그룹 HUNTER X 의 싱글 ‘Golden’ 곡은 미국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고 이는 엄연히 K팝 걸그룹 사상 최초가 되었습니다.
그밖에 케데헌의 ‘Your Idol’, ‘Soda Pop’과 같은 곡들 역시 빌보드 및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고 OST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케데헌 속 콘텐츠들이 상위 랭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유튜브와 틱톡 등의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케데헌 챌린지와 커버 콘텐츠들이 무한 생성되고 있죠.
케데헌의 마케팅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케데헌이 이처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그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헐리우드에서 제작한 대작영화도 아니었고, 해리포터와 같이 글로벌의 인기가 검증된 시리즈물도 아니었을 뿐더러,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었으나 아직은 전 세계에서 영향이 크지 않은 시점에 한국 문화를 주요 배경으로하는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마니아층을 타겟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자체의 한계가 있었기에 넷플릭스 또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의문이 생깁니다.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무엇이 케데헌을 글로벌 콘텐츠로 만들고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콘텐츠로 소비되게 하였을까?
케데헌의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케데헌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처음 공개되었을 때 넷플릭스는 특별한 홍보나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작품의 예고편과 티저 공개 등으로 가장 기본적인 홍보만 했을 뿐이었죠. 이렇게 조용한 마케팅으로 소규모 팬층에게 콘텐츠를 노출시키고 팬덤이 먼저 콘텐츠를 파고드는지, 콘텐츠를 확산시킬 수 있는지를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이후 일부 팬덤층이 생긴 후에 강한 바이럴 전략이 들어가는 정도의 마케팅 전략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마케팅 전략이 통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콘텐츠 공개 이후 SNS 언급 건수와 부가 콘텐츠 생성 건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이 폭발이 더 큰 폭발을 만들어내도록 마케팅팀과 관련 부서에서는 화제가되는 클립과 밈이 더 빠른 속도로 생산되고 퍼져나가도록 하는데 집중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K-pop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SNS에서 이 작품을 언급하거나 팬 커뮤니티에서 움직임이 생기면, 넷플릭스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공식 홍보 소재로 끌어들였죠. BTS 정국의 리액션이 대표적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방법은 Trend-Jacking 방식으로 콘텐츠파워에 불을 짚혔습니다.
*Trend-jacking(트렌드 재킹): 현재 화제나 트렌드에 빠르게 편승해 브랜드나 개인의 메시지를 퍼뜨리는 마케팅 전략
팬덤 중심 마케팅
케데헌이 조금씩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을 때, 넷플릭스가 빠르게 집중한 마케팅 전략은 바로 팬덤 중심 전략입니다. 기존 케이팝 시장에서도 팬덤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콘텐츠 확산, 커뮤니티 활동, 2차 창작 등을 주도하는 핵심 동력을 만들어내는 주체인데요. 이 팬덤 중심 전략이 케데헌에도 동일하게 먹혀들었습니다. 그 구체적인 전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팬 참여 유도 콘텐츠: 댄스 챌린지, 커버 영상 유도, SNS 필터/이펙트 제작 등이 대표적이며, 넷플릭스는 “Golden” 가사 영상을 공개하여 팬들이 따라 부르거나 커버 영상을 제작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했습니다. 이런 참여형 콘텐츠가 생겨날 때마다 팬들이 단순 소비에서 벗어나 직접 홍보자가 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 팬덤 기반 브랜딩/커뮤니티 강화: 케이팝 팬덤은 SNS, 팬카페, 커뮤니티 공간에서 활동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KPop Demon Hunters”도 팬덤 이름, 팬 아트 유도, 팬 이벤트 등을 통해 커뮤니티 중심 축을 만들어 내었죠. 팬덤이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구조 속에서 콘텐츠 확장은 곧 팬덤 활성화로 이어집니다.
- 정서적 유대감 강조: 팬덤은 단순한 음악 취향을 넘어서 ‘소속감’, ‘정체성’ 등의 요소가 결합된 집단화된 정서 경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우리를 보호해주는 아이돌”이라는 설정을 통해 팬들에게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장치로써 브랜드가 적극 활용되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전략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시청자들의 선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의 노력 위에는 거대한 소비자들의 입김이 있습니다. 케데헌 시청자들의 반응(리액션 영상)과 챌린지 클립 그리고 OST 커버들이 채널에 공유되는 숫자가 마케팅팀의 노력과 비교도 안될만큼 거대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죠.
콘텐츠 믹스 전략
지금까지 살펴본 케데헌의 마케팅 전략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소비자(팬덤)에게 더 좋은 ‘판’ 을 깔아주자”,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자”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엔 공개된 콘텐츠만을 활용하지 않고 여러 매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콘텐츠 믹스 전략을 활용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스트리밍 플랫폼 중심 배급: 이 작품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하며, 지역 경계 없이 글로벌 확장하도록 유도하고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 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 OST/음원 활용 전략: 영화와 동시에(또는 선공개 방식으로) OST를 배포하고, 음원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 수익을 거두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특히 OST가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작품 홍보와 음악 수익 모두에 기여하고 실제로 “Golden” 등 곡들이 주요 차트에 진입하며 만들어낸 홍보효과와 수익들이 케데헌이라는 콘텐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 싱어롱 버전 / 팬 버전 제공: 일부 지역에서는 싱어롱 버전(가사를 따라 부르기 버전)도 제공되어 팬들이 공연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이런 확장은 팬 경험을 다양화하고 반복 시청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및 체험 콘텐츠: 팝업 스토어, 체험 전시, 굿즈 팝업 매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실제로 서울에서 케데헌 드론 쇼가 펼쳐지기도 했죠. 이런 체험형 콘텐츠들이 팬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이고, 브랜드 체험감과 화제성을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뉴스 검색 | 케데헌 굿즈
글로벌 마케팅 전략
케데헌은 처음부터 글로벌에서 화제성을 입증한 콘텐츠입니다. 한국이나 미국같은 일부 국가만을 타겟으로 하지않고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는 점이 콘텐츠의 빠른 성공 낳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갖추었습니다.
- 다국어 더빙 / 자막 / 번역 제공: 원작은 영어/한국어 혼합형이지만, 넷플릭스 플랫폼을 활용해 여러 언어 버전을 동시에 제공해 글로벌 접근성을 확보하며 이로 인해 국가적, 지역적 진입 장벽을 처음부터 낮추어 주었습니다.
- 음악 스타일의 글로벌 보편성 확보: OST에 참여한 프로듀서들이 K-pop 외 글로벌 팝 감각을 반영하는 곡을 제작하여, 현지 음악 시장에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습니다. 즉, 케이팝의 고유 색채를 유지하되, 글로벌 팝 음악의 감성 코드를 적절히 융합한 것이다.
- 글로벌 미디어 노출 / PR 전략: 미국·유럽·아시아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노출되며 리뷰, 인터뷰, 특집 기사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OST가 미국/영국 차트에 진입하면서 미디어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고, “Golden” 곡이 영미권 싱글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그 파급력은 지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 문화 코드를 적절히 융합: 한국 전통 요소(신화, 도깨비 등)와 현대적 도시 경관(서울 배경, 케이팝 문화)을 조화롭게 녹여내어, 로컬리티가 느껴지면서도 낯설지 않은 감각을 만들었습니다. 이 감각들이 어색하지 않고, 이런 전략은 외국 관객에게는 이국적 매력으로, 오히려 소비자들이 신선하고 흥미롭게 콘텐츠를 받아들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당연히 국내 관객에게는 문화적 자부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팬덤 국제 교류 유도: 팬아트, 팬 커버, 글로벌 챌린지를 통해 각 지역 팬들이 참여하고 케데헌이라는 공통 주제로 소통 중입니다. 팬덤이 스스로 콘텐츠를 직접 번역하거나 현지화해 공유하는 일도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있죠.

마치며
케데헌의 성공 요인을 마지막으로 요약해보면 복잡하기보단, 몇 가지 핵심 축 위에서 단순하게 정리 가능합니다. 우선 케데헌이라는 콘텐츠를 매개로 글로벌 문화들이 융합되는 전략이 이뤄졌습니다. 케이팝과 한국 전통 신화/미신 요소들이 판타지 애니메이션에서 결합되었는데 이 때, 이 요소들의 전통을 보여주는것에 치우쳐지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절히 융합된 콘텐츠였습니다.
또한 실시간 바이럴 대응과 Trend-Jacking 방식은 더 많은 소비자들과 팬덤층으로 전달될 수 있게 하고, 비공색이 아닌 공식적인 콘텐츠로 인정되어 콘텐츠 파워에 신뢰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였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케데헌이라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측면의 수익 채널을 확보했습니다. 음원부터 라이선스 굿즈와 후속 IP로의 확장하여, 원본 콘텐츠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였으며, 앞으로 케데헌을 단순 콘텐츠로 보기보단 브랜드로의 인식을 만들어내고 실제로 지금도 케데헌으로부터 파생되는 상품과 서비스들이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브랜드에 적용시키면 결과적으로 미디어와 콘텐츠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허물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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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는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데이터 마케팅 컨퍼런스 ‘THE MAXONOMY 2024’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THE MAXONOMY 2024’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전문가 그룹인 팀 맥소노미(Team MAXONOMY)에서 주관하는 행사다. 최신 마케팅 트렌드 및 인사이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마케팅 전략을 공유한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컨퍼런스에는 약 1100명 이상이 등록했다. 올해는 ‘Futher Steps of Data Marketing’을 주제로 선정, 변화하는 마케팅 환경에서 효과적인 데이터 마케팅을 완성하기 위한 방향과 단계별 전략을 공유한다. 작년과 달리 전일 행사로 확대해 더 많은 마케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팀 맥소노미는 최신 데이터 마케팅 트렌드를 중심으로 기술과 브랜딩,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 활용 방법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팀 맥소노미는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Braze와 데이터 분석 솔루션 Amplitude, 고객 경험 분석 솔루션 Contentsquare의 한국 공식 파트너다. 팀 맥소노미는 해당 솔루션들의 라이선스를 공급하고,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제품 및 고객 분석을 통한 성공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 ‘THE MAXONOMY 2024’는 1건의 키노트와 16건의 발표세션으로 구성됐다. 인터파크트리플, 홈플러스, 비주얼 등 다양한 산업별로 기업 현직 마케터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생성형 AI시대의 올바른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중심 방향을 공유한다.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는 데이터 인사이트와 고객 인티머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마케팅에 대해 발표한다. 외환 솔루션 기업 센트비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Amplitude를 이용한 핵심 지표 활용법, 제주패스를 운영하는 캐플릭스는 스타트업의 데이터 환경 분석 구축 사례, 아이지넷은 보험 조회 및 청구 앱 보닥 사례를 통해 CRM 마케팅으로 전환율을 상승시킨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 마티니아이오, 앱스플라이어, 로플랫 등은 후원사로 참여한다. 정기수 CJ올리브네트웍스 팀 맥소노미 팀장은 “지난해보다 고객사에서 직접 연사로 참여하는 세션이 3배 이상 증가해 실제 기업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지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HE MAXONOMY 2024’의 유료 사전 등록은 11월 27일까지이며, 행사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EBN 연찬모 기자 (원문 보러가기)2023.11.23
Braze(브레이즈)란?🔍 브레이즈 특징, 사용법, 가격
Braze(브레이즈)란?브레이즈란? 고객 참여(인게이지먼트) 및 메시징 플랫폼으로, 흔히 CRM*으로 분리됩니다. 브레이즈 플랫폼은 기업이 여러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관리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모바일 앱 푸시 알림, 이메일, SMS, 인앱 메시지, 웹 푸시 등 다양한 채널을 지원하는데요.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메시지를 전송하여 고객 인게이지먼트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관계 관리Braze(브레이즈) 특징멀티채널 메시징위에서 설명했다시피, 브레이즈는 모바일 앱 푸시 알림*, 이메일, SMS, 인앱 메시지*, 웹 푸시 등 다양한 채널을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연동을 통해서 카카오톡과 같은 외부 채널을 함께 활용할 수도 있죠.(참고: 푸시 알림과 인앱 메시지의 차이)실시간 데이터 처리브레이즈는 고객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고객의 현재 행동에 맞춘 맞춤형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가령, 한 달 동안 3회 이상 결제를 한 고객에게 쿠폰 발급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설정해뒀다면, 실제 한 달 안에 3번째 결제를 한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바로 쿠폰 발급 메시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개인화브레이즈는 고객을 다양한 기준(행동, 위치, 기기, 인구통계적 정보 등)으로 세분화하고 개인화된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습니다. 가령, 장바구니에 삼겹살을 담아놓은 고객을 대상에게 '000님 신선한 상추가 50% 세일 중입니다 오늘 저녁은 고기에 쌈 어떠세요?'와 같은 메시지를 발송하여 장바구니 소비를 촉진하면서, 크로스셀링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죠. 혹은 브레이즈의 자체 AI 서비스인 Sage AI를 활용해서 더욱 깊이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A/B 테스트 및 최적화브레이즈는 다양한 A/B테스트 기능을 제공하여, 메시지의 효과를 비교하고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올 여름 50% 세일 이벤트!'라는 메시지와 '50% 세일 지금 바로 클릭'이라는 메시지 중 어떤 메시지가 효과있을지 궁금하다면, A/B테스트를 통해서 실험해볼 수 있습니다. 약 10%에게 A메시지를 보내고 다른 10%에게 B메시지를 보낸 다음, 나머지 80%의 고객에게는 둘 중 더 효과가 좋았던 메시지를 자동으로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통합 및 확장성브레이즈는 여러 데이터 소스와 쉽게 통합될 수 있으며, 다양한 API를 통해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Braze 작동 방식브레이즈가 다양한 인게이지먼트 마케팅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데에는 API와 SDK가 특 역할을 합니다.APIAPI는 다양한 데이터가 브레이즈 플랫폼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API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브레이즈에 전달하거나, 브레이즈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사용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고객이 웹 사이트에서 회원 가입을 할 때 제출한 정보를 API를 통해 브레이즈에 전달하면, 브레이즈는 이 정보를 이용해서 고객 프로필을 생성하고 맞춤형 메시지를 보내는 데 사용 할 수 있습니다.SDKSDK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웹 애플리케이션에 통합되어 브레이즈의 기능을 직접 구현하거나 실시간 고객 행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돕는데요. 예를 들어, 고객이 앱에서 빵을 장바구니에 담았다면, SDK를 통해서 이 행동을 수집하고, 브레이즈 플랫폼이 세팅한 캠페인에 따라 다시 SDK를 통해서 고객에게 우유 할인 쿠폰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습니다.Braze(브레이즈) 사용법브레이즈는 Saas 솔루션으로, 초기에 구축작업이 완료되었다면, 크롬과 같은 웹브라우저를 통해 간단하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즈 안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지만, 실제 마케터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세그먼트, 캠페인, 캔버스, A/B테스트, 지표 및 분석 정도가 있습니다.세그먼트세그먼트는 고객을 분류하는 기능인데요. API를 통해서 연동한 다양한 고객 정보 및 SDK를 통해서 수집한 고객의 행동 정보 등을 기반으로 마케팅 목적에 맞게 다양하게 고객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캠페인캠페인의 경우, 메시지 전송을 세팅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누구에게, 언제, 어떤 메시지를 전송할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때, 기존에 세팅한 세그먼트를 통해 누구에게 메시지를 보낼지 설정할 수 있으며, 특정 트리거 조건을 지정해서 언제 메시지가 나갈지 설정할 수 있고, 리퀴드문을 활용해서 메시지의 내용을 개인화할 수 있습니다. 가령, 한번이라도 화장품을 구매한 이력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마지막 화장품 구매한지 30일이 되었을 떄, '000님! 화장품이 다 떨어지지 않으셨나요?'와 같은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000님'은 사용자별로 본인의 이름이 나올 수 있게 리퀴드문을 활용하여 개인화되어 전송됩니다.캔버스캔버스는 브레이즈에서 제공하는 고객 여정 설계 도구로 다양한 캠페인을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손쉽게 설계하고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가령 고객이 회원 가입을 한 후, 3일 후에 웰컴 쿠폰 메시지를 보내고, 해당 쿠폰을 열지 않은 고객에게는 추가로 푸시 알림을 보내고, 쿠폰을 이미 사용한 고객에게는 또 다른 프로모션 이벤트를 제안하는 시나리오를 캔버스를 보내는 고객 여정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Braze(브레이즈) 가격, 비용브레이즈의 가격 책정은 매우 유연하게 책정되어있습니다. 기업의 규모와 필요에 따라 달라지며, 요구 사항에 따라 맞춤형 견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수(MAU), 메시징 채널 사용량, 지원 수준, 계약 기간 등이 가격 책정의 주요 요소입니다. 브레이즈 도입에 대한 가견적이 궁금하신가요? Braze 한국 공식 리셀러 팀 맥소노미에게 문의 주세요! (문의하기)
마케팅의 새로운 정의: 팬덤 형성 Part.2
맥소노미의 인사이트 픽 ─ 맥사이트픽이 매주 찾아옵니다!CJ올리브네트웍스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팀 맥소노미가 2024년의 다양한 마케팅 트렌드 중 마케터분들과 우선 살펴보아야 될 주요 인사이트를 선정했습니다.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를 탐색하고 새롭게 다가올 마케팅 이슈를 파헤쳐 보겠습니다.마케팅의 새로운 정의: 팬덤 형성#2 팬덤 문화가 바꿔버린 산업군들어가며팬덤 시리즈 1편에서 알아봤던 것 처럼, 팬덤은 특정 인물을 좋아하는 팬들의 무리로 정의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팬덤이란 개념을 각종 산업군에서 받아들이기 시작하게 되면서부터는 반드시 특정 인물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 유형 또는 무형의 특정 무언가를 좋아하는 무리로 더 넓게 정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팬덤의 힘이 산업의 기존 공식을 깨고 있다는 것까지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팬덤 문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존 산업의 공식을 깨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매운맛의 팬덤을 형성하다최근 팬덤 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를 꼽자면 바로 삼양이 불닭볶음면이 아닐까 싶어요. 유튜브와 틱톡의 영상콘텐츠 가운데 먹방(Muckbang)과 관련한 콘텐츠의 비중은 Food and Drink 카테고리가 분리될 만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먹방 관련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생산되고 또 소비되고 있죠.이 먹방 콘텐츠에도 최신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식음료 산업에 신메뉴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세계 팬들이 주목하고 좋아해줄 음식을 고민하는데요. 마케팅 단계에서 역시 먹방관련 콘텐츠 팬덤에게 어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그 가운데 한국 라면은 매운음식 챌린지에서 빠질 수 없는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있죠. 불닭볶음면은 각국의 팬덤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으며, 실제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여기에는 미국 내 아시아 인구 비중이 많이 늘어난 까닭도 있겠만, 그보다도 비(非)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아시아의 문화와 음식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며 신라면과 같은 새로운 맛을 갈구하고 있는 영향이라는 뉴욕타임즈의 분석이 있습니다. 한국의 매운 라면 인기가 반짝 현상이라기보다 단순 식품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의 트렌드이자 아이콘이 된 것입니다.이미지 출처 : NewYorkTimes | Good Luck Getting Your Hands on Buldak Carbonara Ramen이미 튼튼하게 형성된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팬덤으로 인해 삼양은 국내에서는 기대하지 못했던 매출 신장률을 기록중에 있습니다. 삼양이 딜로이트에 의뢰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불닭볶음면 소비자는 히스패닉이 35~40%, 백인과 흑인, 아시아계가 20%씩 분포하여, 특정 소비자층에 집중되지 않고 골고루 인기가 높았습니다. 전세계 인종, 연령에 편중되지않는 브랜드 대중화를 이끌어낸 것 입니다.팬덤이 전파되는 과정1970~1980년대 아시안 이민이 급증하던 당시, 뉴욕시의 작은 한인 슈퍼마켓으로 시작한 H마트는 처음엔 아시아인들이 밀집된 지역에만 위치한 소규모 상점이었지만, 현재는 미국 전역 90여개 점포를 둔 대형 식료품 체인으로 성장하였고, 아시아계 식료품점을 대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성장세에 최근 불닭볶음면 역시 꽤 큰 부분을 기여했을 것입니다.)H마트를 방문하는 소비자는 월마트와 같은 미국의 메이저 유통체인도 당연 많이 이용합니다. 따라서 H마트에 판매하는 물건을 월마트에서도 팔아달라는 요구가 자연스럽게 많아지게 되고, 곧 한국 기업이 미국 메이저 유통체인에 납품할 기회가 되죠. 이후 아시아음식 코너가 만들어지고, 전 인종을 대상으로 매출이 향상되며 미국 전역의 소비시장에 K푸드에 대한 팬덤 또한 점차 확장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미국 현지에서 근무하는 농심 아메리카의 마케팅 디렉터인 케빈 장은 "아시아계 식료품점이 없으면 미국 주류 유통시장에 진출하기가 매우 어렵다"라는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팬덤 문화, 플랫폼까지 바꾸다글로벌 히트 상품을 출시하게된 삼양의 주목할 점은 불닭볶음면이라는 단일 상품으로 만족하지 않고, 각 국의 소비자 니즈에 귀기울이며 각국 식문화를 반영한 불닭볶음면시리즈를 출시하고 팬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팬덤 문화의 이런 특징으로 인해, 각종 플랫폼도 자연스럽게 팬덤과의 소통 방식을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H마트와 월마트의 역시 아시아 푸드 코너를 만드는 등 팬덤과의 긴밀한 연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화하였죠.최근 유튜브는 '유튜브 쇼핑'이라는 서비스를 국내 출시했습니다. 막대한 이용자 수를 가진 유튜브 플랫폼안에서 소비자는 자신만의 인플루언서들과 소통하며 더욱 긴밀한 상품 구매 여정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팬덤의 힘을 빌려 새로운 형태의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2026년 10조 원까지 성장하는 e커머스 시장에 대한 진출 기회를 획득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비디오 커머스, 라이브 커머스 형태를 벗어나, 광고를 통한 온라인 커머스 업체 중계역할을 하였던 유튜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쇼핑 전용 스토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숏츠에 익숙해져버린 팬덤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 예측됩니다.유튜브의 이러한 사업 기획 의도는 숏폼 강자인 틱톡을 지켜봐온 결과로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지난해 말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인 틱톡이 틱톡샵 상표를 출원하는등 21년도부터 커머스 분야에 사업을 확장해오던 틱톡샵의 글로벌 매출은 최근 27조원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이미지 출처 :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 | 전자상거래 분야별 국내 시장 규모팬덤의 힘이 시장을 판가름한다유튜브의 커머스 시장 지출로, 콘텐츠만을 상품으로 다루는 미디어 플랫폼 업체의 역할이 확장됨과 동시에 리테일 산업과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영향을 가져오게 될 것이며 결국 각 플랫폼과 브랜드가 얼마만큼의 충성고객 즉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지 그리고 소비 시장에서는 그 팬덤과 소통을 통해 리텐션과 매출을 향상시킬수 있을 것인지가 남게 될 것 입니다. 아직은, 유튜브와 같은 콘텐츠 플랫폼과 이커머스가 완전하게 합쳐지지 않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커머스의 비중은 실제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의 크리에이터 성장 속도를 보았을 때, 2027년 4800억달러까지 급성장함과 함께 크리에이터 커머스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기 될 것이라 골드만삭스는 예상합니다.이러한 이유로, 특히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와 그 시장은 더욱더 팬덤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을 것 입니다.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은 특히 젊은 소비자에게 기존 상품보다 친근한 경험을 제공하게 되는데요. 이들은 매일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의 이야기를 듣고 또 소통해왔기 때문에 기업이 출시하는 브랜드와 상품들보다도 오히려 자신들이 구독하는 인플루언서에게 신뢰가 어느정도 마련되어있을 것입니다.결국 앞으로는 판매자(기업 혹은 인플루언서)가 어느정도의 팬덤을 보유하게 되느냐 그리고 그 팬덤이 얼마나 튼튼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장과 매출을 판가름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그 흐름을 읽고 현명하게 대응해야할 것입니다.






